늦은 밤, 하루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
밖으론 열매를 맺기 위해 꽃잎을 버리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돌아다니기 좋은 적당한 봄...
이라고 해도, 당신은 지금 그럴 기분이 아닙니다.
그야, 사무엘과 며칠 전에 대판 싸웠으니까요!
Isssac Lecher: (아직도 어이가 없네)
(고양이가 좋다고 나보고도 고양이라 했으면서)
(개 편을 들어?)
맞아요, 각자 개와 고양이의 귀여움에 대해 논하다가
평소때라면 논쟁거리조차 되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그러나 여전히 화가 나고, 답답하고, 억울할 뿐입니다.
사무엘 역시 단단히 화가 나 자리를 피했었습니다.
둘은 놀랍게도..그날 이후로 각방까지 썼잖아요.
(연상미가 부족하네)(이거아님)
Isssac Lecher: (그럼 현재 같은 집 다른 방에 있는 상황인가요?ㅠ)
Isssac Lecher: (진짜 웃기다 사무엘 있는 방에 가서 노크하고 도망가기할래요)
사무엘은 별 반응이 없네요. 벌써 잠자리에 든 걸까요?
아무리 싸웠다지만 이런 일로 이틀이나 냉전이라니..
가벼운 알림음과 함께 휴대폰 화면에 빛이 들어옵니다.
Isssac Lecher: (확인해보겠습니다. 난 지금 기분이 매우 안 좋다고)
Isssac Lecher:
운
기준치:
70 /35 /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ㅋ)
'당신을 신나는 세계로 이끌 새로운 모험, --RPG 게임!'
...스팸 문자들 사이, 저장되지 않은 번호가 보낸 문자 한 통이 보입니다.
확인해보면 아무런 내용 없이, 하트가 그려진 그림 한 장이 전부입니다.
바닥에 분홍색 분필로 막 그은 듯한 그림은 기묘하고,
Isssac Lecher: (뭐 이런 장난 스팸이 다 있어?)
(삭제할 수 있나요?)
Isssac Lecher: (냅다 지웁니다. 미신은 안 믿지만 이런 걸 들고있긴 싫어요)
사무엘은 아직까지도 화해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것.
누가 먼저 굽히고 들어갈지 대결이라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까지 오래갈 싸움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Isssac Lecher: (뭐 설마 이런다고 헤어지기야 하겠냐마는.)
(진지하지 않은 이유로 어이가 없기야 한 건 당연합니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구요. 순순히 사과해줄 마음은 없습니다.)
우선 편히, 또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독 피곤하고, 잘 풀리지 않는 일들로 머리가 아팠으니까요.
내일은 쉬는 날이니 늦은 오후까지 잠들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Isssac Lecher: (그럼 오히려 밤을 새고 싶어지는 법이지만...)
(어딘가의 트럭운전수를 위해 눕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쪽이 원래 방에서 쫓겨났겠죠. 익숙지 않은 잠자리에 웅크려 보겠습니다...)
낯선 잠자리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이게아닌가)
듣기
기준치:
50 /25 /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이, 고작 58억 km만 넘어왔을 뿐인데?'
Isssac Lecher: (태양까지가 1억5천만이었던 것 같은데)
(번쩍!!! 눈 뜹니다. 주위 둘러볼게요)
Isssac Lecher: (왜 눈을 천천히 뜨라고 알려주지 않았죠?)
(저 지금 예민해요)
((아닙니다))
트럭운전수가 초보입니다. 사기치는 것 맞습니다.
눈을 뜨면, 곧바로 당신을 당황하게 만드는 광경이...
MC: 아~ 1번 참가자 깼습니다! 다행히 안 죽었어요!
(이성체크해야할것같은기분이되는데요)
잡음이 섞인 목소리가 당신의 귀를 괴롭힙니다.
그는 다정히 웃으며 5개의 촉수를 양옆으로 흔들어줍니다.
Isssac Lecher: (미친. 그로테스크해)
Isssac Lecher:
SAN Roll
기준치:
80 /40 /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크게 뜬 녹색 눈 하나와 여러 개의 촉수, 검게 물든 몸.
그 괴물은 벙찐 당신의 뺨을 가볍게 촉수로 톡톡 두드리네요.
그 탓에 정체 모를 검은 점액이 당신의 뺨에 살짝 묻습니다.
Isssac Lecher: 미친. 건들지 마. (기겁합니다. 손을 쓸 수 있는 상황인가요?)
Isssac Lecher:
SAN Roll
기준치:
80 /40 /16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진정함.)
드론 카메라, 마이크 등이 가득한 무대 위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괴물]과, 화려한 무대를 둘러싼 [의자],
옆자리에 당신과 같은 자세로 묶여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Samuel Wilkinson: ...우리 왜 여기 있어?
Isssac Lecher: ...네가 아는 거 아냐?
Samuel Wilkinson: 내가? 저런? 생명체들이랑? (괴물을 힐끔 봅니다.)
Isssac Lecher: 아니, 눈을 뜬 시점에 넌 이미 뜨고 있길래...
그래서 모른다고?
Samuel Wilkinson: 하나도 몰라...
Isssac Lecher: (샘에 대해 더 살펴볼 수 있는 요소는 없나요?)
Isssac Lecher:
심리학
기준치:
30 /15 /6
굴림:
39
판정결과:
실패
(까비)
Isssac Lecher: (아, 맞네. 다른 곳들을 살펴보기 전에 저도 묶인 것을 풀어보려고 시도해볼게요!)
Isssac Lecher: (근력은 너무 뻔하니까)
(몸을 한껏 부풀려서 끈이 끊어지길 기대해볼게요 크기판정 가능한가요)
Isssac Lecher:
크기
기준치:
65 /32 /13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조사해볼게요... 일단 웅성거리는 좌석 쪽부터 돌아보겠습니다!)
훨씬 더 고급지고 푹신해 보이는 의자들이 원을 그리며 무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층층이 나누어져 여러 개의 의자가 놓여있는 것이 관객석을 연상시키네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디선가 모여든 괴물들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Isssac Lecher: (그 괴물들은 아까 그 괴물과 비슷하게 생겼나요?)
그렇습니다. 조금만 둘러보아도 수가 많아 보이는군요.
여러 개의 검은 촉수, 그리고 가끔씩 깜빡이는 커다란 하나의 눈.
무대 위를 거닐며 마이크나 카메라 등을 확인하는 중이네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한 괴물이 수줍게 촉수를 흔들어줍니다.
SAN Roll
기준치:
80 /40 /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진정.)
Isssac Lecher: (더 특별한 게 없다면 MC같이 보이는 괴물 살펴볼게요. 얜... 뭐죠? 제가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영어를 구사하고 있는 건가요?)
MC로 보이는 괴물은 저 괴물들과 똑같습니다.
말은...영어는 아닌듯한데, 신기하게 알아들을 수 있네요.
Isssac Lecher: (그런게 실존했다고)
(말 걸어볼 수 있나요)
Isssac Lecher: (걸어보겠습니다. 가만히 있는 건 성미에 맞지 않아요.) 그, 거시기... 여기가 어딥니까?
MC: 음? 이야, 이번 참가자는 적응도 빠르고 쌩쌩하네요! 아직 방송 시작 전이니까 알려드리죠. 여긴 우리 기지 안에 있는 스튜디오랍니다!
(찡긋)
참...가자라는 게 무슨 소립니까? (ㅍ"ㅍ)
MC: 말 그대로 참가자입니다! 당신도, 옆의 인간도! 소중한 실ㅎ, 참가자인거죠~
Isssac Lecher: (실험체라고 했다.)
(깊은 빡침이 느껴집니다... 다만 그것을 따지고 들었다간... 더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할 것 같아 참을게요.) 무엇에 참가하는데. (은근 반말)
이제부터 알게 되실겁니다!
준비 끝났습니다! 이제 시작할게요!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강한 빛이 둘을 향해 쏟아집니다.
분명 박수인데도 촉수 탓에 여기저기서 튀는 점액들!
두 사람의 앞에 놓인 테이블에 글씨가 새겨집니다.
Isssac Lecher: (콜로세움에라도 선 것 같군.)
5개의 촉수에 5개의 마이크를 들고 있습니다.
그새 꾸민 것인지 머리엔 금가루가 뿌려져 있네요.
Isssac Lecher: (진짜 열받아하고 있어요)
금가루 괴물은 관객들을 향해 우아하게 허리를 숙입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지금부터 시작이었으니...
미고님을 위해, 사이에가님을 위해, 또 우리의 연구를 위해!
어서 오세요, 이번 코너의 이름은 '주접과 애정의 상관관계'입니다!
안타깝게도 싸운 사이이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가 진전될 수도 있겠군요!
뭐, 반대라면 망하는 거고요.
지금까지 배팅 금액은 아이작 쪽이 조금 더 높습니다. 변경은 3라운드까지만 가능합니다!
휙, MC는 고개를 들더니 당신과 사무엘을 향해 걸어옵니다.
도망치고 싶어도, 묶인 줄은 여전히 예쁜 리본 모양입니다.
MC: 처음엔 다들 당황하지만, 즐기다 보면 나름 재미있을 거예요.
아마도.
다칠 일은 없어요!
Isssac Lecher: 저기, 뭔가 시작하기 전에 여쭙... 묻고 싶은게 있는데.
뭔진 모르겠지만 우리의 의사는...?
MC: 아~!! 이렇게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와주다니. 정말 감동적인 인간이군요!
프로그램의 진행을 원하지 않는다면, 기지 밖으로 나가면 됩니다.
참고로 밖은 영하 223도이고요,
Isssac Lecher: 그럼 당장 이것 좀 풀
미친.
MC: 중력도 지구와 달라서 붕붕 뜰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그것대로 신나겠지만!
Isssac Lecher: 뜨는게 아니라 기압때문에 몸이 터지겠지.
여기 외계 행성입니까?
SAN Roll
기준치:
80 /40 /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납득!)
이상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면 선택지는 영하 223도뿐!
Isssac Lecher: (섣불리 의사를 밝혀 버리기 전에 하나만 확인받고 싶어합니다.) 그럼... 어울려 주면 지구... 로 돌려보내 줍니까?
MC: 아 그럼요~ 저희 인간 가지고 비인도적인 실험은 안 합니다!
즐기다가 가시면 됩니다~
Isssac Lecher: 아니, 사전에 충분한 설명에 근거한 동의를 받지 않은 시점부터 비인도적이지.
(인간이 아니라 그런가... 한숨 푹 내쉽니다. 문듯 샘 쪽으로 시선을 줘요.) ...하냐? (부쩍 어색해진 말투)
Samuel Wilkinson: ...(마찬가지로 어색한 표정을 짓습니다.) 영하 223도보단 낫겠지..
Isssac Lecher: (은은...)(일단 짜증이 나긴 해서 하겠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진 않을게요. MC 빤히 봅니다. 설명 내놔)
둘의 짧은 소통 및 결정을 지켜보던 MC는 촉수로 박수를 짝짝 칩니다.
MC: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소통이 잘 되는 페어라니!
시작하기도 전에 멋지지 않습니까!
Isssac Lecher: (와 유머 감각 무슨 일.)
MC는 빙그르르 돌아 다시 무대 가운데로 걸어갑니다.
제 8회, 주접 배틀을 시작하겠습니다!
물음표 천지입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요?
그러거나 말거나, 힘껏 소리를 지른 괴물들은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MC는 둘의 뒤에 놓인 커다란 전광판에 무언갈 띄웁니다.
Isssac Lecher: (전광판 볼게요...!)
(아니 뒤면 못 보나)
핸드아웃으로 띄워진 주접 배틀 설명서를 읽어볼까요!
Isssac Lecher: (쟬 욕하게 하다니 이 MC 제법 재능 있는걸)
(그래도 영하 223도를 듣고 보니... 제법 침착합니다. 이 정도면...? 싶어요)
Isssac Lecher: (여차하면 그냥 벌칙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되도 않는 말을 내뱉고 평생 놀림거리가 되느니... 차라리 뽕망치로 세게 얻어맞는 편이 낫겠어요.)
테이블 위로 양옆에 구멍이 1개씩 뚫린 상자가 놓입니다.
손 하나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이네요.
Isssac Lecher: (주접이라며...?)
MC: 아이작과 사무엘은, 상자 속에 손을 넣어 숨겨진 물건이 무엇인지 맞추면 됩니다! 쉽죠?
아주 귀하고 소중한 것이니 너무 거칠게 잡진 마시고요.
이들의 기준으로 귀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Isssac Lecher: (쟤들한테 소중한 거라면 알 같은 건 아니겠지...)
(죽을 수도 없고... 샘이 같이 있는 상황에서 개겨 보겠다고 판을 엎을 수도 없고... 우선은 터덜터덜 상자 안으로 손 넣어 볼게요.)
Samuel Wilkinson: (떨떠름한 표정이지만 참가하기로 했으니, 마찬가지로 상자 안에 손을 집어넣습니다.)
...아무것도 없는데.
아주 귀하고 소중한 것은 바로 상대방!
겹친 손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반짝! 떨어집니다.
사무엘과 당신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구겨지든 말든,
MC: 사람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잃곤 하죠.
후회는 늦습니다.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늘 가까이 있습니다.
그러니, 가장 소중한 것은 비록 싸웠을지라도 나의 옆자리를 든든히 지켜주는 상대방이죠.
첫 번째 라운드입니다!
상대방에게 감사한 일을 떠올리며 주접 배틀에서 승리해 주세요!
(이게 다 빌드업이었다고.)
Isssac Lecher: (마이크는 얼결에 받아들었으나... 망부석처럼 가만 서있습니다. 내가... 평소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Samuel Wilkinson: ....(적응 안 되는 표정으로 당신을 봅니다.)
승패는 어떻게 가르지?
둘이 서로의 마음을 담은 주접 배틀을 펼치고 나면,
말재주가 낮다면 다른 것을 이용해 승리를 쟁취해 보도록 해요!
Isssac Lecher: (메타적으로 이해하기)
그리고 또 하나. (질문빌런)
...
..
내가 먼저 해야 하나?
참으로 기대되는군요!
Isssac Lecher: (망할. 중얼거립니다)
(샘한테 심리학 판정 한번 해봐도 되나요?)
Isssac Lecher:
심리학
기준치:
30 /15 /6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에라이)
Isssac Lecher: 하아아아... (진짜 깊은 한숨 내쉬어요)
감사... 감사한 일 말이지... (빤히 들여다 보던 시선을 애매하게 치웁니다. 명백하게 시선을 피해요.)
난 그냥... 네가.
옆에, 있어주면... (드문드문 말하다 고개를 푹 숙입니다.)
(냅다 마이크 떠넘길게요 팍 하고 내밀어요)
....
SAN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생각치도 못한 고백에 잠시 영혼이 가출할 뻔한 사무엘이었습니다!
Samuel Wilkinson: ...부정, 부정맥인가... (가슴을 문지르며 마이크를 받습니다.)
(고개를 못 드나 봐요)
Samuel Wilkinson: (왜 못 드는 건가요, 나까지 고개를 못 들겠습니다.)
나는...나도, 당연히 옆에 있어 주는게 제일...고맙지.
......8년 전부터 쭉.
매일 매일, 눈 돌리면 닿는 곳에 있어주니까...
(말을 못 잇고 푹 익은 얼굴로 마이크를 MC에게 팍 내밉니다.)
Isssac Lecher: (고개를 숙이다 못해... 한 팔에 묻고 있는 모양인데)
이 둘, 이미 화해했나 본데요?
사귀나 본데요?
이렇게 핑크빛 주접은 처음 들어봅니다!
Isssac Lecher: (사귀는 건 원래 사귀었어. 싸운다고 헤어지겠냐고... 따지고 싶지만 마음이 힘들어서 닥칩니다)
말재주, 혹은 사무엘을 이길만한 스킬을 써봅시다!
M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Samuel Wilkinson:
말재주
기준치:
65 /32 /13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Isssac Lecher: (첫 판은 일단 말재주로 개겨 보겠습니다)
말재주
기준치:
10 /5 /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어림없는 소리)
Isssac Lecher: (애초에 내가 너무 불리하잖아)
(내 교육수치를 봐)
MC: 아 이런! 아이작의 배팅금액이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작의 패배입니다!
Isssac Lecher: (에라이) 벌칙은... 어떻게 정합니까...
(1d8?)
Samuel Wilkinson: ........
Isssac Lecher: 이거 생각보다 기분이 더럽네...
(덕분에 고개도 못 들 정도의 어느 분위기는 조름 타파한 것 같습니다.)
Samuel Wilkinson: 음...그러니까...하얀 것도 잘 어울리네. (나름 위로를 건네보지만 실패한 위로 방식)
Isssac Lecher: ...그게 고양이가 어울리는 줄 알았는덱 ㅏㅇ아지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와 뭐가 다르지?
(강...아지...)
Samuel Wilkinson: 무슨...그 얘기가 왜 또 나와? (싸웠던 주제가 나오자 목소리가 조금 불퉁하게 들리지만, 실패한 위로임을 알았는지 눈은 좀 사고 친 강아지마냥 돌립니다.)
Isssac Lecher: 이상한 소리는 네가 먼저 시작했거든? (악의가 없는 것을 모르는 건 아니에요. 가볍게 흘겨보고 맙니다.)
다음 라운드나 주쇼. (급격하게 버르장머리 없어진 말투)
MC: 단순히 싸운 인간들이 아니라 풋풋한 커플이었군요~!
이렇게 몽글몽글해진 분위기는 또 오랜만입니다! 다음 라운드가 기대 되는데요?
(크림범벅된 얼굴은 MC가 촉수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Samuel Wilkinson: (안타깝...)
MC: 자, 이 카드들 중에 한 장씩 고르면 됩니다!
Isssac Lecher:
rolling 1d5
=
3
Samuel Wilkinson:
rolling 1d5
=
2
Isssac Lecher: ...이거에 대해...
칭찬하라고?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의미가 있고, 칭찬받을 만한 것이죠!
못나거나 나쁜 외관은 없습니다.
모질고 썩은 성격도 어딘가 잘 살펴보면? 고운 구석이 있죠!
Isssac Lecher: (저격인 것 같은데)
MC: 두 번째 라운드! 카드에 적힌 상대방의 무언가...
얼굴이든 목소리든 그걸로요.
마구 주접을 떨어주세요!
이번에도 지는 쪽에겐 벌칙이 있다는 거, 잘 아시죠?
카드도 딱 얼굴이랑 목소리 사이좋게 나왔네요!
카드 위로 적힌 단어가 참으로 짓궂고 얄밉습니다.
마주본 사무엘의 표정은...도망치고 싶어합니다.
Isssac Lecher: (이마를 짚었다가... 허 웃습니다.) 좋겠네, 너.
내 얼굴 좋아하잖아.
Samuel Wilkinson: ...뭐라는거야, 뭐라는 거야! (믿기지 않는듯이 중얼거리다가 소리지르며 제 이마를 탁 칩니다.)
Isssac Lecher: 아냐? (본디 이런... 승기를 잡는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워지는 성격인 탓에... 씩 웃습니다.) 한 번 나한테도 알려줘 보지?
Samuel Wilkinson: ......(당혹스러움에 물들던 얼굴이 잠시 후 침착해지더니 눈을 가늘게 뜹니다. 해보자는 거지. 아직 싸우고 남은 잔재가 승부욕으로 바뀐 듯.. 먼저 마이크를 잡습니다.) ..그래, 너한테 아직 제대로 들려준 적 없지.
Isssac Lecher: (아니, 진짜로? 변한 분위기에 제법 놀랐습니다만... 그것을 겉으로 티 내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웃는 낯이에요.) 사회자님, 저기 강아지파 수장님께서 마이크 필요하시다는데.
MC: (눈을 빛내며 마이크를 건네줍니다. 오늘은 정말 최고의 쇼가 될 것 같아요!)
Samuel Wilkinson: (마이크를 잡고는 심호흡을 하며...날려버리기로 합니다. 그러니까 내 이성줄을요. 마이크를 잡고 당신 바로 앞까지 다가가서는 웃어 보입니다.) 이왕 얼굴 얘기하는 거 바로 앞에서 감상하면서 해도 되지?
Isssac Lecher: 적극적이네, 샘. 기왕 적극적으로 굴 테면 키스라도 하고 시작하지 그랬어. (덧붙인 것은 농담이었어요. 몸을 물리지 않은 채 가볍게 뒷짐 집니다. 한 번 해보라는 듯이.)
Samuel Wilkinson: (...못하는 말이 없어! 어김없이 머릿속이 한 번 터집니다. 사실 번드르르하게 말할 자신은 없어요. 글 쓸 때야 스토리에 따른 결과값이니 어려울 이유가 없지만, 이건...이건 아니지.
차라리 포기하고 벌칙을 받을까 생각하다가 마음을 다 잡습니다. 한 번쯤은 이 자식을 이겨봐야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건...정공법이다. 진짜로 뒷짐 진 상대방 입에 제 입을 꾹 누르고 시작합니다.) ...맞아, 나 네 얼굴 좋아해.
나 검은색도 좋아하잖아. 네 머리카락도 눈도 온통 새카만데 내가 안 좋아하고 배겨? 얼굴도. 객관적으로 미남이고. (힘듭니다. 공격하는 건 난데 왜 내가 데미지를 입죠?)
얼굴 가지고 이렇게까지 말하면 끝났지. 아주 다 끝났어 내 체면까지...(본심이 새어나온다.)
...마지막으로, 어디에 있든 간에 너 매일... ....나만 보고 있잖아. ....그래서 좋아. (새하얗게...새하얗게? 어쨌든 불타오른 뒤의 얼굴이다.)
Isssac Lecher: 음... (알 듯 말듯한 표정으로 슬쩍 시선을 비껴갑니다. 결국 정직하게 칭찬을 늘어놓아 주리라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들으니 역시... 조금 낯간지럽네요. 적당히 태연한 척 알고 있노라고 능청부려 볼까 하다가,
끝없이 이어지는 말들에 허리를 숙여 소리내 웃습니다. 곧바로 앞엔 당신이 있었을 테니, 실상 어깨에 이마를 기댄 꼴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최고네, 사무엘 윌킨슨. 그렇게...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거지.)
내가 너만 보고 있었는 줄은 어떻게 알아? 응? (고개를 들면 싱글싱글 웃는 낯입니다. 즐거운 듯)
Samuel Wilkinson: ......(그냥 먼저 벌칙 받겠다고 할걸 그랬다. 얼굴에 철판을 까는 행위는 나와 정말 맞지 않습니다. 어느새인가 미간을 찌푸린 채 싱글거리는 낯을 흘겨봅니다.) ...숨기는 노력이라도 하고 말해.
Isssac Lecher: 왜, 전처럼 네 앞에 바득바득 자존심 세워주길 바라? (미간이 찌푸려지는 만큼... 웃고 있는 눈이 접힙니다.)
Samuel Wilkinson: (대체 이런 건 어디서 터득하고 온 거지.) ...그땐 귀엽기라도 했는데..
Isssac Lecher: 귀엽지 못해서 유감이네. 그 귀엽지 못한 녀석 뭐 하는지는 다 보고 있었던 것 같지만.
내 차례지? 어떤 걸 기대해?
Samuel Wilkinson: (어떤 걸 기대하냐는 말에 순간 멍을 때립니다. 뭘..뭘 기대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애초에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별 생각이 없는데.) 뭐, 뭘 기대해? 애초에 아무 생각도 안 한 주제인데.
Isssac Lecher: 사무엘 윌킨슨의 목소리, 음...
좋아해.
(여전히 멀어지지 않은 간격 앞의 얼굴을 마주본 채 개구쟁이처럼 웃습니다. 장난기 담긴 목소리이긴 하나, 실상 가치관이 이런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형태가 되든...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 그것 말고 뭐가 중요한가요? 당신의 목소리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유도 매번, 매번 같지 않으니 지난 것에 대해 논해봐야 의미없는 일입니다. )
귀여운 동생이 영어를 잘 못해서. 화려한 수식어를 몰라. (어깨를 으쓱이며 귓가에 속삭입니다.) 왜 정직하게 주접을 떨어주고 있어? 지면 그만인데.
Samuel Wilkinson: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지면 그만이라는 말에 은은하게 열받는 건 둘째치고, 지금의 거리감이 전혀 괜찮지 않아 뒤로 두 걸음 물러섭니다.) ..알겠,으니까 할 말 다 했으면, 아니 다 안 했어도 이 거리감은 그만.
Isssac Lecher: 네가 먼저 와 놓고. 프렌치키스도 결국은 네가 한 거잖아? (그러나 당신이 물러섬에 따라 순순히 마주 두어 걸음 물러섭니다.) 넌 말에 너무 약해. 난 손도 안 댔다고. (기대긴 했지만.)
저 멀리서 팝콘 먹으며 구경하고 있던 MC가 허겁지겁 옵니다.
아이작, 이번에도 말재주로 굴리나요? 아니면 다른 것으로?
Isssac Lecher: (결국 뱉은 말은 좋아해 한 마디밖에 없는 거죠. 실상 얼굴로 떼웠으니... 매혹 굴려도 될까요)
Isssac Lecher:
매혹
기준치:
35 /17 /7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Samuel Wilkinson:
말재주
기준치:
65 /32 /13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아이작의 매혹에 매우 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amuel Wilkinson: ...그런 우승 필요 없어.
Samuel Wilkinson: 뭐가 됐든 아까처럼 있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
Isssac Lecher: 날 너무 싫어하네. (으쓱)
Samuel Wilkinson: 그래, 싫어 죽겠다 아주...
Samuel Wilkinson:
rolling 1d8
=
3
Isssac Lecher: (진짜 너랑 어울린다)
Samuel Wilkinson: (돌겠다 진짜)
Isssac Lecher: (언제까지 어꺠춤을 추게할거야)
SAN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Isssac Lecher: 맛있겠다~ (껄껄껄)
MC: 이렇게 제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전개되는 쇼라니 또 한 번 감동입니다!
벌써 두 번째 라운드도 통과했군요!
다음 라운드도 둘의 마음에 쏙 들겁니다!
Isssac Lecher: (이번엔 좀 만족스러웠다)
괴물들이 촉수로 여러 접시를 들고 등장합니다.
라면, 오징어, 사과, 피클, 치킨, 김치, 청양고추, 후추, 식초, 아보카도, 계란, 새우, 솜사탕, 파스타면, 까나리액젓, 소금, 초콜릿, 사탕, 홍삼, 햄
MC: 재료를 선택해 주세요! 지구에서 구해온 싱싱하고 안전한 음식들입니다. 여러 개를 골라도 괜찮아요!
Isssac Lecher: ...뭘 해야 하는데? (MC 봐요...)
MC: 일단 고르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겁니다! (방긋)
자포자기한듯 사무엘은 아무 재료나 텁텁 집어갑니다.
Samuel Wilkinson: ...어? 아...(뒤늦게 자기가 집은 것이 까나리액젓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대로 집어갑니다.)
Isssac Lecher: 누가봐도 나보고 먹으라고 할 것 같잔...
야
Isssac Lecher: (불길한 마음을 뒤로하고... 상기된 선택지 중 고르면 되나요?)
Isssac Lecher: (파스타면에 초콜릿, 아보카도... 그리고 계란 고르겠습니다)
(많이 봐줬다. 하지만 내 요리실력도 용서할까?)
괴물들은 접시를 챙겨 유유히 무대 밖으로 걸어갑니다.
이번엔 괴물들이 냄비 두 개를 들고 등장하네요.
아이작과 사무엘의 앞에 각각 하나씩 두곤 히죽거립니다.
열어보라는 듯 뚜껑을 촉수로 수줍게 툭툭 치네요.
Isssac Lecher: (진짜 불안한데... 요리를 제가 직접하는 게 아니었던가요? 일단 열어보겠습니다)
왜?
빠르죠?
소스나 끓는 물 정도는 미리 준비해 두었으니까요!
Isssac Lecher: 대신 만들어주는 거였냐고
MC: 그럼요. 우리 쇼는 나름 준비가 철저합니다.
사무엘이 고른 재료로 만든 부대찌개는 아이작에게,
아이작이 고른 재료로 만든 부대찌개는 사무엘에게 드리겠습니다!
가끔 음식은 말보다 더 많은 감정을 전하기도 하죠.
Isssac Lecher: 이럴 줄 알았어...
(까나리...)
MC: 위로, 설렘, 우연히 주는 맛있는 재료가 주는 감동까지...
특히, 남이 나에게 해주는 요리라면 더.
Samuel Wilkinson: .....(마른세수)
Isssac Lecher: (까나리를 넣어도 판정만 되면 맛있는 세상)
난... 초콜릿은 플레이팅만 하려고 했어. 진짜야.
요리 Roll
기준치:
20 /10 /4
굴림:
20
판정결과:
보통 성공
(ㅋ)
Samuel Wilkinson: ...요리를 성공했어?
너 아이작 아니지..
요리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Isssac Lecher: (넌... 그렇지...)
그런데 정말...이 재료로도 맛이 괜찮은 걸까요?
숟가락에는 깜찍한 고양이/토끼의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MC: 안 먹는다면...영하 223도에서 먹는 음식은 또 맛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Isssac Lecher: 거기 MC분 간 한번 안볼래?
Isssac Lecher: ............
(초콜릿 색으로 물든 부대찌개를 봅니다.)
(그리고 까나리로 물든 부대찌개를...)
Samuel Wilkinson: ....(시선을 옆으로 피합니다.)
초콜릿이 너무할까요, 까나리 액젓이 너무할까요?
Isssac Lecher: (그냥 MC가 너무한데)
Isssac Lecher: (그냥 냅다 먹어볼게요. 노려보고만 있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알던 부대찌개는 이런 맛이 아닌데....
Isssac Lecher:
SAN Roll
기준치:
80 /40 /16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예상했다...)
MC: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Isssac Lecher: (자꾸 촉수를 동경하지 마, 샘.)
Samuel Wilkinson:
SAN Roll
기준치:
59 /29 /11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Isssac Lecher: 나쁘지 않지 않아? 초콜릿은... 달긴 하지만... 그 자체로도 먹긴 하잖아.
Samuel Wilkinson: 파스타 면이랑, 아보카도랑 같이 먹어본 적은 없어서..
...까나리 액젓도 나름 괜찮을걸.
Isssac Lecher: 양이 적었다면 괜찮았겠지...
근데 이게 주접이랑 무슨 상관이...?
Isssac Lecher: 겠냐고. (중얼거려요)
MC: 그렇지만 대결은 대결, 아직 주접 배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방금 먹은 부대찌개에 대한 칭찬을 상대방에게 들려주세요!
너무 영혼이 없으면 재료를 골라준 사람이 속상하겠죠?
진 쪽은 이번에도 벌칙이 있으니 힘내주세요!
이번에는 마이크 대신 숟가락을 들고 배틀을 진행합니다.
Samuel Wilkinson: (숟가락을 들고 부대찌개를 다시 봅니다.) ...이번 건 진짜 어렵다.
Isssac Lecher: 그래도... 음... 나트륨을 충분히 섭취해 고혈압에 걸리기 쉬우라는 너의 마음이... 제법 아름다워서... 음... 나쁘지 않았어.
Samuel Wilkinson: ...초콜릿과 아보카도와 면의 조합이라니...고든 램지도 감동했을 거야.
Isssac Lecher: 이거 맞아? (MC 봐요)
MC: 감동해서 웃고 있잖아요? 고든 램지면 유명한 사람 아닌가요?
이것 또한 주접!
Isssac Lecher: (아니, 쟤가 한 건 말만 놓고 보면 평범한 주접이 맞긴 한데.)
...계속해?
더 할 말이 없다면 바로 판정으로 들어가도 좋아요!
Isssac Lecher: 까나리액젓의... 높은 칼슘 함량으로부터 비롯해 어린이의 성장 촉진에 도움을 주는 부분을 고려하다니... 난 사무엘 윌킨슨의... 그렇게 날 어린애처럼 보고 와중에 귀엽진 않다고 말하면서 이젠 고양이보다도 개가 더 좋다고 말하는 그런 모습이 정말... (뿌득) 좋다고 생각해.
Samuel Wilkinson: ...이 갈았는데?
Samuel Wilkinson: 끝으로 갈수록 그냥 시비잖아.
잊고 있었던 어이없는 싸움의 후반전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Isssac Lecher: (결국 누가누가 더 잘 돌려 까느냐가 되어버린 참이니... (스스로가 주도했음) 모름지기 교토식 화법은 누구보다도 은밀하게 부정적 내용을 숨기는 데에 있는 법이죠.)
(은밀판정 가능한가요)
Isssac Lecher:
은밀행동
기준치:
55 /27 /11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Samuel Wilkinson:
말재주
기준치:
65 /32 /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Samuel Wilkinson: 대단한데, 고든 램지.
Isssac Lecher: (할 말 다했으니 후련함)
그치, 암살자 씨?
Isssac Lecher:
운
기준치:
70 /35 /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Isssac Lecher: 근데 난 회피능력이 좋은 편이라서.
(반죽 맞은 것도 아니고... 가루 정도야...)
(킹받긴 하네요. 강아지처럼 머리 흔들어서 털어내 볼게요)
Samuel Wilkinson: (강아지 같다)
Samuel Wilkinson: (아무 말도 안했는데.)
Isssac Lecher: (눈빛이 불손했는데...)
라운드가 끝나자, 감동을 받은 관객들이 칫솔을 던져줍니다.
Isssac Lecher: (이해할 수 없군... 가까이 떨어진 칫솔을 발로 밀어낼래요.)
그럼 네 번째 승부...이번에는 쉬는 시간입니다!
MC는 촉수로 당신과 사무엘의 어깨를 두드려줍니다.
자, 그럼 쉬어가는 코너로...두 분은 엄연히 싸운 관계이지 않습니까?
뭣때문에 다퉜나요?
Isssac Lecher: 아니 쟤가... 내가 고양이같아서 좋대놓고 이젠 강아지가 귀엽지 않냐길래...
Samuel Wilkinson: 그러니까 그거랑 이건 별개의 문제라니까..
Samuel Wilkinson: ...귀엽잖아. 꼬리 프로펠러처럼 돌아가고.
Isssac Lecher: 역동적인 게 좋은거야?
Samuel Wilkinson: ...(잠시 고민하다가) 역시 존재 자체가 귀여운 편이지.
Isssac Lecher: ... (째려봐요.)
Samuel Wilkinson: (대체 왜..)
Samuel Wilkinson: 고양이도 고양이대로 좋지. 말랑말랑하고 동그랗고..
제멋대로고.
Isssac Lecher: 그래서 꼽다 이거야?
Samuel Wilkinson: 왜 거기서 비틀린 생각이 되는건데?
Isssac Lecher: 보통은 제멋대로라는 표현을 칭찬으로 쓰지 않지.
Samuel Wilkinson: (억울..) 고양이한테는 그게 칭찬이야.
Isssac Lecher: 개한테 바보같다고 해도 그게 칭찬이고?
(아니 이건 진짜 칭찬같잖아)
Samuel Wilkinson: (넌 이미 그걸 칭찬마냥 써먹잖아)
Isssac Lecher: (넌 제멋대로라는 말을 칭찬처럼 써먹...)
(나...)
(고양이한텐 칭찬이야.)
Isssac Lecher: (나도 딱히 기분이 안 나쁘긴 하지)
매우 귀여운 이유로 싸우고 있었군요?
냉전까지 간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는 싸움 붙이는 게 목표야?
MC: 그럴리가요? 아무리 작고 귀여워 보이는 싸움일지라도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화해입니다!
그럼, 상대에게 특별히 속상한 점이 있나요?
Isssac Lecher: 지금까지 얘기했잖아.
MC: 아하...고양이같아서 좋다고 해놓고, 강아지를 귀여워하는 점 말이죠?
Isssac Lecher: (일단 우스운 건 알아서...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 뻐겨요)
MC: 요컨대 사무엘이 귀여워하지 않아서 속상하다는 뜻이네요!
Isssac Lecher: (진짜 죽을래라고 말하고 싶다)
Samuel Wilkinson: ...그런거야?
이건 사무엘이 잘못했네요!
귀여워해주지 않아서 이렇게 냉전까지 가게 되다니..
인간들은 이런 이유로도 싸우게 되는군요! 유익한 시간입니다..
Isssac Lecher: (저 MC에게 발성기관이나, 적어도 음파를 배출하는 기관이 체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나요?)
(입을 막고 싶은데요)
유감스럽게도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외계인입니다!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은 사무엘에게 나름 깨달음을 줄테니 좋은 거 아닐까요?
Isssac Lecher: (그 전에 내가 쪽팔리니 안 좋아.)
유익...한 시간이었으면... 됐지? 이제 좀 보내주지 그래...
MC: 음, 많이 아쉽지만 마지막 라운드만 보내면 여러분은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겁니다.
Isssac Lecher: (우긴 거였는데... 이 라운드는 끝난 게 맞아?)
MC: 이번 라운드는 말 그대로 쉬어가는 시간! 무승부입니다!
Isssac Lecher: (아니 내 완패지...)
솔직한 대화에 감동을 받은 관객들이 금가루를 던져줍니다.
(갖다팔거야)
Isssac Lecher: (그래도 뭔가 얻었다...)
관객들은 정말로 아쉬운지 앵콜을 외치기 시작하네요.
MC는 흥분한 관객들을 진정시키고, 손수건으로 큰 눈 아래를 닦으며 진행을 시작합니다.
MC: 이번 주접 배틀을 통해 많은 자료가 모였습니다.
물론, 다음에도 쇼를 진행할 테니 너무 아쉬워하진 마세요! 그땐 또 다른 참가자들을 모셔오겠습니다.
마저 진행하겠습니다. 아이작, 사무엘. 당신은 상대방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옷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마, 당신이 말한 옷을 상대방에게 입힐 생각이겠죠.
Isssac Lecher: 너희... 주접이 아니라 그냥 싸움 붙이길 즐기는 거 아냐?
MC: 그럴리가요! 저희는 언제까지나 둘의 화합을 응원합니다!
지금이 사무엘을 골려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일지도 모릅니다.
괴물은 생각 외로 다재다능하니, 어떤 옷이든 구해주지 않을까요?
Isssac Lecher: 내가 전라라고 말해버리기 전에, 뭐 할 말 없어?
널 귀여워하지 않아서 미안해.
근데 전라는 옷이 아니잖아....
(결국 귀엽진 않다는 소리지? 라고... 말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공기?
Samuel Wilkinson: .....(제 옷을 움켜쥡니다.) 공기가 옷이야?
Isssac Lecher: 글쎄, 적어도 얘네는 그렇게 쳐 줄 것 같은데.
Samuel Wilkinson: 적어도 섬유질로 구성된걸 말해...
Samuel Wilkinson: ...아, 그래..
Isssac Lecher: ... 너 먼저 말해.
검은색 반팔티에...
Samuel Wilkinson: 검은 가죽바지랑 붉은색 라이더 자켓이요.
Samuel Wilkinson: 몸에 딱 달라붙는거.
금 장신구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Isssac Lecher: 금 장신구는 집에도 가져갈 수 있게 해주면 고맙겠어.
(불만이... 업서요)
(생긴듯)
Isssac Lecher: (꼭 크롭이어야 하냐)
(크롭으로..입고 싶었어?)
이미 정해진 거지?
Samuel Wilkinson: (체념한 눈치입니다.) 난 다 말했어.
Isssac Lecher: (샘은 1d2를 할 것을 제안한다)
Samuel Wilkinson: (진짜 대체 왜)
흰 셔츠에 가디건. 무채색 슬렉스.
거짓말이 안된다는 법은 없지?
Samuel Wilkinson: (처음에 들은 공기가 너무 충격이었어서 정말 무난한 착장이다.)
Isssac Lecher: (봐준 거잖아 멍청아)
둘의 대답을 들은 MC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MC: 이게 얼마나 위대한 주문인지 인간들은 모를 겁니다.
어...물론 저도 한때는 인간이었지만요.
MC: 아무튼! 옷만 바뀌는 이 주문은 조금 어지러우니 눈을 감아도 괜찮습니다!
움직이면 안 돼요. 신체 부위가 옷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잡고 억지로 돌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구역질이 날 것 같은 기분도 잠시, 여기저기서 환호가 들리네요.
눈을 뜨면, 역시나 상대방이 골라준 옷을 입고 있습니다!
(껄렁해지기)
역사와 계급, 사회와 문화...
옷은 나의 또 다른 자아라는 말도 있잖아요?
사실 저는 잘 모르겠지만...어쨌든 옷은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아이작이 한순간에 껄렁해진 것처럼요.
지금 상대가 입고 있는 옷은 어떤가요?
MC: 주접을 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전 주접 배틀의 참가자가 한 말이었을 거예요.
MC: 자! 마지막으로 마주 보고, 상대방에게 진심어린 칭찬을 날려봅시다!
Isssac Lecher: 어울리지 않는 옷을 구태여 고르라고 해놓고, 칭찬을 시키는데
어떻게 진심만을 말해?
뭐, 난 애초에 좋아하는 걸 불렀고...
...
이 이상 칭찬이 필요해?
Samuel Wilkinson: (이젠 그냥 돌직구로 말하는구나..)
처음엔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 감을 못 잡은 채로 부른 건데..
Isssac Lecher: (먼저 꼬아 말해놓고 새삼스럽지만 이걸 돌직구라고 묘사하는 너도 너야)
Samuel Wilkinson: 귀여운 옷이라고 생각해. (귀여워하는 것 챙기기)
그럼 사실 옷이랑은 별로 상관 없는 걸수도..
Isssac Lecher: 진작에 그랬어야지... (흥입니다. 삐진 건 아니지만요.)
이 기분 좋은 흐름을 타서 마지막으로 승부를 가려봅시다!
Isssac Lecher: (가장 잘 아는 것이 가장 사랑스러운 법. 그 근간은 대상을 자주 들여다보는 것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시선이 향해있는 것. 항상... 관찰하는 것.)
(냅다 관찰굴리겠습니다)
관찰력
기준치:
55 /27 /11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Samuel Wilkinson:
말재주
기준치:
65 /32 /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귀엽다는 것을 인정하니 초인적인 말재주 능력이 됩니다!
Isssac Lecher:
rolling 1d8
=
5
피날레네.
Isssac Lecher: (얌전히... 머리를 들이미는 모양이에요)
Samuel Wilkinson: 피날레를 내가 장식하는 거야? (뿅망치를 제 손바닥에 두어번 쯤 뾱뾱 쳐봅니다.)
Isssac Lecher: (귀엽다며 하고 뻐겨 볼까도 생각했지만... 풀파워로 맞는다 한들, 크게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아프지 않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그냥. 정말로 상관없어서.)
내가 널 치는 것보단 낫겠지.
Samuel Wilkinson: 죽기야 하겠어. (그랬어도 상관없는지 어깨를 으쓱입니다.)
잘 알잖아요? 우리의 사이는 그런 걸로 변화할 것이 아니라는 걸.
예상대로 작게 뾱, 소리만 날 뿐 통증은 없습니다!
샌드위치 해줘.
Samuel Wilkinson: (순식간에 일상으로 돌아가는 말에 결국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래.
MC: 아쉽지만 쇼는 여기까지, 이제 다들 집으로 돌아가셔야죠.
참가자분들도 굉장히 피곤할 겁니다.
덕분에 어휘력은 조오금 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무엘 역시 너덜너덜, 말할 기운도 없어 보입니다.
전광판 위로는 사무엘의 승리! 라는 커다란 글씨와 사진이 올라옵니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승리자에게 귀여운 화관을 씌워줍니다.
Isssac Lecher: (귀엽군... 이라고 하려 했는데)
Isssac Lecher: (아냐 나쁘지 않네...)
MC: 오늘 수집한 자료는 기지를 복구시킨 후 모두에게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전보다 더 많고 다양한 주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네요!
미고님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8회 주접 배틀에 와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참가자분들도 수고하셨어요.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MC가 촉수로 박수 소리를 내자, 무대 아래로 커다란 하트가 그려집니다.
잠들기 전에 보았던 그 사진 속 무늬와 같은 것이네요.
MC와 관객들은 커다란 눈을 반쯤 접어 웃으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자그마한 다툼이었지만, 어때요? 둘의 관계는 전보다 조금 나아졌나요?
지금 입고 있는 옷, 아까 그 무대에서 받은 옷이네요?
쌈뽕한 라이더 자켓과 금장신구를 한 채로 앉아있습니다!
사무엘도 당신이 골랐던 옷을 그대로 입고 앉아있네요.
Isssac Lecher: (제길 금블럭 옷을 말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