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 사무엘 윌킨슨
PC - 아이작 르쉐르
End Of Eden
사무엘의 가문 사람들과 그의 저택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은
전부 한 달 전의 '그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윌킨슨 가의 저택에 큰 화재가 났던 일 말입니다.
다행히도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 내린 폭우로 인해 화재는 진화됐지만,
그로 인해 감춰지지 못한 끔찍한 살해현장은 지금까지도 온 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불에 타지 못한 시신들은 급소를 베이거나 찔려 죽어 있었고,
그 어디에서도 사무엘의 시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죠.
묻고 싶어도 당사자가 증발해버렸으니 그럴 수 없었죠.
오늘도 그 끔찍했던 사건에 대해 멋대로 추측해 떠들어대는 기사들만 실린 신문을 보고 있자면
그칠 줄 모르고 벌써 며칠 째 창밖을 두드려대는 저 빗소리처럼요.
한기가 서린 창문을 커튼으로 가리기 위해 몸을 일으키면,
한 혜.:(어차피 가십거라 정도로밖에 생각 안하면서.)(신문 집어던져요)
Issac Lecher:(...창조주가 강림했던 것 같은 기분인데)
Issac Lecher:(창조주의 강림이...?)
Samuel Wilkinson:....아이작.
눈앞에 서 있는 것은 틀림없이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어 그가 걷는 걸음마다 만들어진 물길이 카펫을 적시고 있습니다.
흠뻑 젖은 채로 서있던 사무엘이 다시 입을 엽니다.
Samuel Wilkinson:..도와줘. 부탁이야..
Issac Lecher:...이게 무슨 짓이지? 사람들을 다 죽이고 나니 귀족의 품위 따위는 이제 아무래도 좋다 싶어? (그럴 만한 이가 아님은 알고 있으나, 괜히 이죽거려 봅니다.)
도움?
Samuel Wilkinson:...난, 내가 안죽였어.
Issac Lecher:(둘다 해봐도 되나요!)
심리학
| 기준치: |
30/15/6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동시에 입가에는 미미한 미소가 띄워져 있군요.
비에 젖은 사무엘은 아주 지쳐 보이고 찬 날씨에 비를 맞고 온 탓인지 핏기가 없어 보입니다.
Issac Lecher:그럼... 한 달의 시간동안 어디서 뭘 했는데?
Samuel Wilkinson:내가 용의자가 된 상황에서 섣부르게 나설 수가 없었어. 그래서 최대한 몸을 숨기고 있었는데...
(표정이 일그러진다.) ..내가 죽이지 않았어. 난..일때문에 로베르 백작을 만나고 있었는데..
Issac Lecher:넌 그때 저택에 없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뭐, 사실 아무래도 좋아. 네 배짱에 연쇄살인이라니, 가능할 리도 없고. 그래도, 그래도 말이야, 샘.
난 네가 살인자여도 아무 상관 없어.
Samuel Wilkinson:....뭐? (괴로운 듯이 일그러져 있다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바뀌며 당신을 본다.)
Issac Lecher:뭐 어때. 어차피... 저기 귀족 나리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이고 일어나는 일들. (가볍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살아있다는 게 중요한 거야. 아, 물론 아니라고 했었지. 그래, 아닌 셈 치고.
Samuel Wilkinson:....(이런 상황에서 그런 대답이라니 그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잠시동안만, 네 사용인 신분으로 숨겨줄 수 있을까.
Issac Lecher:굳이 사용인까지도 할 필요 없는데. 살인마를 식객으로 맞아 대접하더라도... 뭐 어쩌겠어. 저들이 끌고 온 어린 가주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신분이라는 게 참 웃겨, 그치... (기쁨이란 감정을 단지 그뿐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라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오랜 잠적, 그간의... ...지금의 기분은 미묘하게 뒤틀려 있어서... 이내 어깨를 짚고는) 마음대로 해. 고운 손으로 잡일들을 할 수 있다면.
Samuel Wilkinson:..사용인으로 괜찮아. 그거면..그거면 돼. (당신의 말에 안도라도 한 듯 잠시 표정이 풀어졌다. 살인마로 낙인 찍힌 상태에서 식객으로 있기에는 양심이라도 찔린 것인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흠뻑 젖은 사무엘의 모습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Issac Lecher:(쯧...) 몰골부터 바로 하는 건 어때.
Samuel Wilkinson:..아, (그제서야 흠뻑 젖은 제 상태가 인지되었는지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들켜도 상관이야 없겠지만, 누군가에게 들킬 위험은 없이 사무엘이 씻을 수 있을겁니다.
게다가 별말 없이 다른 방에 쉬게 했다간, 내일 일찍 청소를 위해 저택을 돌아다닐 메이드들이 놀랄지도 모르고요.
지금 사무엘에게 이 저택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당신의 방일겁니다.
Issac Lecher:(글쎄... 나한테 한 대 맞을지도 모르잖아...?)
(생각해보니 한 대론 모자라군.)
어쨌든 당신이 잔뜩 젖은 사무엘에게 목욕을 하라며 방에 있는 욕실로 등을 떠밀면,
욕실 문 가까이에서 사무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Issac Lecher:(...? 욕실 문쪽으로 다가갑니다.)(용건이 있으면 말을 하겠지)(인성!)
문이 살짝 열리고, 그 안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Samuel Wilkinson:미안한데..손수건 하나 있어?
Issac Lecher:...손수건? 닦을 도구가 부족하진 않을 텐데. (그래도 뒤적거리긴 한다...) 나오면 가져가던가.
Samuel Wilkinson:그..(곤란한 목소리로 말끝이 흐려진다.) 지금 필요해서, 갖다주면 안 될까? 미안해.
Issac Lecher:사용인으로 받아달라더니, 아주 날 사용인으로 알지? (꿍시렁꿍시렁)(그치만 또 갖다주긴 합니다. 욕실 문 툭툭 차요) 문 열던가.
그리고는 문이 살짝 열리며 손 하나가 살며시 나옵니다.
Issac Lecher:... (손에 대고 가위 해요)
(이김!)
Samuel Wilkinson:...아이작? (손을 내밀어도 아무 반응이 없자 의아해져서 불러본다.)
Issac Lecher:(문 확 열어젖혀보면 안되나요)(이사람)
(참자...)(손에 손수건 얹어줍니다) 재미없게 굴기는.
Samuel Wilkinson:(손 위에 손수건이 얹어지자 그대로 손을 다시 집어넣는다.) 고마워.
손수건을 목에 두른 사무엘이 욕실 문을 열고 나옵니다.
사무엘에게선 여전히 열기를 느낄 수 없습니다.
Issac Lecher: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냉수마찰...?) 감기 걸린다. 그런 걸 즐긴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Samuel Wilkinson:즐기는 건 아니고, 조금 피곤해서 대충 씻다보니..
Issac Lecher:(허. 어이없이 웃습니다) 두 배로 피곤해질 길을 잘도 찾았네. 이불이라도 덮어쓰고 있던가.
Samuel Wilkinson:하하...다음엔 제대로 씻어야지. 감기라도 걸리면 곤란해지니까.
Issac Lecher:늘 다음을 기약하다 불시에 뒤지는 거야. 영리하게 살아야지...
Samuel Wilkinson:그렇긴 해..이제 자야 하지? (어두워진지 시간이 좀 된 바깥을 보다가) 난 소파에서 잘게.
Issac Lecher:...얼어 뒤지려고 작정했냐? 늘 대답만 잘 하고 말이야.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듣지? (손목 끌고... 침대에 눕혀요... 근력 돌릴까요ㅋ)
Samuel Wilkinson:어? (손목이 잡히자 순간 빼려는 듯 하다가도 결국엔 그대로 침대에 눕게 되었다..)
Issac Lecher:(뿌듯...) (대충 이불로 김말이 하고 소파로 갑니다)
Samuel Wilkinson:(김말이 당했던 이불을 풀고 곤란한 낯으로 소파로 간 당신을 보다가도, 한 번 정하면 의견을 굽히는 법이 없는 사람인지라 결국 다시 침대에 누웠다.)
Issac Lecher:(김말이 푸는 거에 찌릿하게 눈빛 보냇다가)(그냥 소파에 앉아서 잡니다 앉아서도 잘자기)
빗소리는 그칠 줄을 모르고, 당신은 소파에 앉아 잠을 청합니다.
가위라도 눌린 것인지 몸은 움직여지지가 않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몸에 비몽사몽하면서도 짜증이 나는 듯 합니다.
보이는 것은 처음 보는 표정을 한 사무엘의 음영진 얼굴입니다.
Issac Lecher:
듣기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귀가... 먹었나...)
Samuel Wilkinson:...네.....가 거슬...서 ....수가 없잖아. ....마른데.....나. 시....워.
두서없는 말들을 반복하는 사무엘의 목소리입니다.
Issac Lecher: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최대한 사무엘의 목소리를 들으려 다시 귀를 기울여보았습니다.
Samuel Wilkinson:네 숨소리가 거슬려서 잘 수가 없잖아. 목이 마른데...짜증나. 시끄러워.
마치 주문처럼 같은 말들을 반복하는 그의 목소리와
당신을 내려다보는 눈이 어찌나 소름이 돋던지.
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는 건 진짜 사무엘인가요?
아니면 당신이 꾸고 있는 꿈속의 사무엘인가요.
옅은 꿈과 현실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이윽고 당신의 몸이 허공으로 부유하고 있는 것만 같은 감각과 함께 다시금 눈이 감기고,
빠르게 쏟아지던 사무엘의 목소리도 뚝. 끊겨버립니다.
Samuel Wilkinson:
(To GM)rolling 1d100
=
70
Samuel Wilkinson:
(To GM)rolling 1d5
=
1
그리고 차가운 물비린내를 머금은 공기가 당신을 맞이합니다.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고개를 돌려 창가를 살피면...
Issac Lecher:(비는... 안 그치는군. 상관 없나. 이젠 지붕이 있으니.)
빗줄기가 들어와 창가의 바닥을 온통 적시고 있습니다.
방의 온도가 차가운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잠이 서서히 깨며, 당신은 샘이 있을 침대를 봅니다.
이 노크소리는 집사장일테니, 그를 깨워야 할테니까요.
Issac Lecher:(그렇게 말해놓고 떠난다고? 그것도 참 웃긴 일인데.)(일단... 당장 숨길 필요가 없으면 바쁜 것부터 처리해야지)(문을 엽니다)
문을 열면, 집사장이 당신에게 인사를 건네며 말을 합니다.
Issac Lecher:(우주가 순간 소멸한 것 같았는데)
집사장 :주인님, 이른 아침부터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Issac Lecher:...좋지 못한 소식이라면?
집사장 :밤 사이에 누군가 저택의 모든 창문을 열어둔 것 같습니다.
새벽 일찍 저택의 모든 곳을 뒤져봤지만, 수상한 인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둑이 든 것이라기엔 사라진 물건도 없습니다만...
혹시 모르니 경찰을 부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Issac Lecher:(목이 마르다고 했던가... 꿈인가 싶긴 했지만.) 냅 둬. 귀찮아.
경찰을 부르면 사무엘이 곤란해질지도 모르니까요.
욕실 문이 열리며 긴장한 듯한 표정의 사무엘이 걸어나옵니다.
Samuel Wilkinson:발소리가 들리길래..
Issac Lecher:창문 말이야. 안 들린 건 아닐 텐데? 그렇게 방음이 뛰어난가.
Samuel Wilkinson:아, 잠깐 열었다가 노크소리가 들리길래...(비가 그대로 들어오는 상황을 보고 헉 소리를 내며 창문을 다시 닫는다.)
Issac Lecher:...이 방 말고 다른 창문은 왜 연 건데? (멍청하다는... 눈빛... 해요)
Samuel Wilkinson:다른 창문이라니?
Issac Lecher:(ㅍㅁㅍ) ...경찰을 불렀어야 했나.
Samuel Wilkinson:아...저택 창문 다 열렸댔지. (욕실 문에 가까이 서있다가 들렸던 대화를 떠올리며)
Issac Lecher:...제깍 알아듣지 그래. 두 번씩 말을 해야겠냐...
Samuel Wilkinson:하하...미안해.
그러고보니 사무엘은 자신을 사용인의 신분으로 둬 달라고 했었죠.
그렇다면 새로 고용한 사용인이라고 다른 사용인들에게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처음 보는 사람이 아무런 언질 없이 저택 안을 돌아다니고 있으면 그들도 놀랄 수 있으니까요.
Issac Lecher:(...과연 처음 볼까. 다른 사람이라는 것부터 납득시켜야 하는 거 아니려나.)
하긴, 그의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군요.
Issac Lecher:...(샘 지그시 봐요)
양갈래 머리를 하고 돌아다니면 설마 그 사무엘 윌킨슨이라고 생각지는 못하지 않을까.
Samuel Wilkinson:....양갈래?
Issac Lecher:(끄덕)(...뭔가 기대하는~ 눈빛)
(재미가 없잖아)
Samuel Wilkinson:...(당신을 보다가 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그건 아닌 듯 하다.)
알아서 변명하던가. (비협조적!)
당신은 사무엘을 데리고 응접실로 데려간 다음,
당신의 전속 하인으로 쓸 사용인이니 당분간 곁에 두고 직접 교육하겠다는 말을 합니다.
사무엘은 머뭇거리다가 윌킨슨 가의 먼 친척이라 자신을 소개하며, 다니엘이라는 가명을 말합니다.
집사장과 메이드장은 조금 의문스러운 시선으로 사무엘을 바라보다가도,
사무엘이 입을 옷을 전달하고, 저택에서 지켜야 할 간단한 규칙과 지내게 될 방을 설명해주겠다며
옷을 갈아입고 1층 로비로 내려오라는 말을 남긴 뒤 사라집니다.
보기만 해봤지 자신이 입을 거라곤 생각도 못 해본 옷을 입어 어색한 모양일까요.
Issac Lecher:도련님도 나름 어울리네. 잘 해봐, 대니. (킥킥 웃어요...)
Samuel Wilkinson:...내가 하겠다고 했지만..막상 입고 보니까 적응이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당신의 말에 제 차림새를 다시 보다가 적응이 잘 안된다는 듯 웃는다.)
Issac Lecher:왜, 이제라도 식객으로 전향할래? 결국 그놈의 먼 친척이라는 변명은 했으니... 귀족가의 식객을 들이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겠지. (머리카락... 아쉬운 듯이 봅니다)
Samuel Wilkinson:이미 말 다 끝났잖아. 적응해야지..
Issac Lecher:하기야... 기회를 노리기엔 사용인으로 두는 편이 낫긴 하겠지. (포기 안했음)
Samuel Wilkinson:..기회? (당신을 보다가 시선이 제 머리로 향하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진짜로..시키려고?
Issac Lecher:왜, 사용인으로 해달라고 한 건 너잖아? 온 당일부터 반항하고 쫒겨난 사용인 계의 전설이 돼 볼 테야? 주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있을 줄도 알아야지. 안그래, 대니? (어꺠에 손 얹고 씩 웃습니다...)
매혹
| 기준치: |
35/17/7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급기야)
Samuel Wilkinson:(아니 이걸 이렇게?)
....(웃으며 바라보는 것에 눈이 잠시 흔들리다가 작게 한숨을 내쉰다.) ...나중에 하면 안 될까. 교육받으러 가는데 양갈래로 가고 싶지는..
Issac Lecher:뭐, 언제든. 기다리고 있을게.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 알지? 본인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
Samuel Wilkinson:대체 양갈래는 왜...(하나로 내려 묶은 머리를 만진다.) ..일단 난 내려가볼게. 너무 늦으면 안 되니까.
Issac Lecher:이런 즐거움을 모르다니, 불쌍하네. (손 흔들어요. 기분 좋은 듯!)
그야 원래 현명하니, 당신이 곁에 없다 한들 잘 연기해 넘어가겠죠.
사무엘이 간단한 교육을 받는 동안 당신은 당신의 일을 처리할 생각으로 서재로 향합니다.
사용인이 가져다주었던 차는 어느새 차게 식어 있습니다.
사무엘은 여전히 집사장에게 잡힌 모양인지 얼굴을 비추지 않습니다.
Issac Lecher:(그러게 차 같은 고상한 건 별로라니까)
하긴, 오늘 아침 온 저택의 창문이 열려있었다고 했죠.
이 넓은 저택의 창문이 전부 열려 있었다면 뒷수습을 하는 건 꽤나 골치 아픈 일일 겁니다.
온 저택의 사용인들이 들이닥친 빗물을 닦는데 정신이 없겠죠.
아마도 사무엘은 지금쯤 난생 처음 걸레조각을 손에 들고 바닥이나 물이 튄 벽, 조각상 같은 것들을 닦아내고 있을 겁니다.
Issac Lecher:(...정말 본인이 연 게 아니라고. 그럼 내 방 문만 닫혀있었을 이유도 없는데.)
바깥에서도 저 비명소리를 들은 모양인지 급히 걸음을 옮기는 발소리들이 들려옵니다.
Issac Lecher:(소리의 근원은 어디지? 집무실 문을 나서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 봅니다.)
당신 또한 서재를 나서 소란의 근원지로 보이는 1층으로 향하기 위해 계단에 서면..
계단의 끝, 가장 아래에 널브러진 누군가의 몸뚱이가 보입니다.
머리에 붉게 퍼진 피웅덩이와 그 주변을 둘러싼 사용인들.
몇몇의 사용인들은 주저앉아 떨고 있고, 실신한 듯 우는 이도 보입니다.
메이드장 :..사용인 하나가 계단을 내려오다가 헛디뎌서 굴러 떨어진 것 같습니다.
주변의 사용인들은 제각각 표정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돌리고 서거나, 저들끼리 뭐라 수근거리기 바쁩니다.
Issac Lecher:
듣기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사용인1:정말 귀신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계단은 그렇게 높지도 않은데...저기에서 굴렀다고 죽는게 말이 돼?
사용인2:그러게 말이야...어제 새벽에도 귀신이 창문을 전부 열어둔 거라면서...
사용인1:참, 그것도 저 죽은 애가 말한 거 아니었어? 잠옷을 입은 남자가 창문을 열고 돌아다녔다던데.
사용인들에게 대인기능 판정으로 추궁을 해볼 수 있습니다.
Issac Lecher:(바닥난 사회성...) 저 아이가 떨어질 때 주변엔 아무도 없었나? 잠옷 입은 남자가 문을 열고 돌아다녔다는 건 또 뭐고. (사용인들 쨰립니다)
위협
| 기준치: |
35/17/7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게 되네)
당신이 사용인들을 째려보며 추궁하자, 사용인들이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합니다.
사용인1: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건...저 죽은 애가 새벽에 빗소리가 너무 커서 복도로 나갔다가, 유령을 봤다고 했었습니다...잠옷을 입은 남자가 유령처럼 느리게 걸으면서 저택의 창문을 전부 열고 돌아다녔다고..
사용인2: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고 놀렸었는데...일어나 보니 정말 창문이 전부 열려 있어서 사용인들이 다들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애가 봤다던 유령이 자기가 전에 일하던 저택의 주인을 닮았다고 했는데....그러니까...
Issac Lecher:(샘이 잘 때 뭘 입고 있었는지 떠올려 봅니다)
사무엘은 젖은 옷을 입을 수 없으니, 당신이 주었던 옷을 입고 잤었습니다.
잠옷이었는지, 그냥 새 셔츠였는지는 자세히 떠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용인들은 그것 말고는 저들도 아는 것이 없다며 고개를 젓습니다.
Issac Lecher: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 커다란 소란에 거의 모든 사용인들이 이곳에 모였죠.
Issac Lecher:(스스로의 기억력을 째릴... 수가 없네) 그럼... 저 애는 어떻게 알아서 잘 해주고. ...샘... 이 아니라 다니엘은 어디 있지?
집사장 :교육을 마치고 주인님이 계실 서재로 돌려보냈었습니다.
..여기엔 오지 않은 듯 합니다.
사용인1:아, 그..새로 왔던 사람 말인가요?
처음에 비명소리가 들려서 모였을 때 같이 왔었는데,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보니...속이 안좋았는지 위로 올라갔었습니다.
Issac Lecher:...하여간에, 나약해서는. 나는 이만 가 볼 테니... 알아서 조치해. (샘이 있다는 서재 쪽으로 가 봅니다.)
당신은 시신을 뒤로 하고 다시 2층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Issac Lecher:...비가 오는데 서재에 창문을 열어두면 어쩌자는 거지? (창문 닫아요...) 왜, 그걸 본 게 역겨워?
속이 안좋아보였다는 말이 사실인지, 창문을 닫으며 그를 보면 파랗게 질린 얼굴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습니다.
당신이 창문을 닫자, 사무엘은 그제서야 당신이 온 것을 알아차린 모양인지 인상을 찌푸리며 힘겹게 말합니다.
Samuel Wilkinson:...미안해, 속이 너무 안 좋아져서..
피냄새 때문에 역하기도 했고..
Issac Lecher:(정말... 귀족같지 않네. 아니, 이런 게 오히려 귀족다운가?) 창문은 또 왜 연거야. 창문을 열고 다닌 사람이 윌킨슨의 사람과 닮았다는 얘기까지 돌더만. 이러다가는 르쉐르의 유령으로 소문나겠어.
Samuel Wilkinson:..아, 맞아....아까 잠깐 인사했던 사람들도 그 얘기를 했었는데...피냄새때문에 속이 안 좋아져서 잠깐 바람이라도 쐬려고 했었던 거야. 급하게 들어오느라 서재에서 창문을 열었네..미안해.
Issac Lecher: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것도 정도껏 하지 그래. 한 번이면 못 알아들을 것 같아? (에휴,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팔 당겨서 일으켜 앉혀요. 저는 다시 책상 앞에 가 앉고.) 괜찮아지면 나가. 차라도 가져오든가.
Samuel Wilkinson:....(잡혔던 팔을 잠시 문지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만 쉬다가 나갈게.
Issac Lecher:
관찰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책상에 앉으며 무심코 사무엘을 다시 본 당신은,
사무엘의 셔츠 깃에 작은, 붉은 자국이 있는 것을 봅니다.
Issac Lecher:(짧게 시선 줘요) 다쳤어?
Samuel Wilkinson:...어? (다쳤냐는 말에 흠칫 놀라며 손수건을 두른 제 목 쪽에 손이 갔다.)
Issac Lecher:...(말없이 일어서서는 다가갑니다. 허리숙여 셔츠 깃 붙잡고는) 사용인씩이나 돼서, 피를 묻히고 다니면 안되지. 사람을 죽일 거라면. 티를 내면 안되고. (농담이다...) 어째, 다친 게 맞나 봐?
Samuel Wilkinson:(피가 묻었다는 말에 곤란한 표정이 되었다가, 사람을 죽일 거라면 티를 내면 안 된다는 말에 미간을 찌푸린다.) 내가 죽였을리가 없잖아..
Issac Lecher:뭐, 물론 농담이지만. 그래도... 목에 상처가 난 거라면 셔츠깃보단 그 손수건이 먼저 젖었겠지. (어깨 으쓱여요.) 말했지. 난 네가 살인자여도 아무 상관 없다고. 그치만... 동기가 없으니까.
Samuel Wilkinson:...(당신의 말에 표정이 이상해진다.) ...손수건은 안 젖었다고?
Issac Lecher:(...젖었나?)(아무말 없길래... 눈 흘겨서 살펴봅니다)
사무엘의 목에 감싸여진 손수건에도 작은 핏자국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Issac Lecher:(목께에 얼굴 들이밀고 가만 봐요) 사람이 시야가 참 좁아. ...그래서, 목은 다친 게 맞는가 봐? 경찰한테 쫒기기라도 했어?
Samuel Wilkinson:.....(대화의 주제가 목의 상처로 넘어가자 머뭇거린다.) 경찰한테 쫓긴적은 없어.
그냥, 몸을 숨기느라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몸싸움이 난 적도 있었어서...
Issac Lecher:(머뭇거리는 모양새 가늘게 뜬 눈으로 바라보다... 관둡니다) 네가 몸싸움이라니, 정말 안 어울리네. 얼굴이 멀쩡해서 다행이야. 윌킨슨의 친척이라는 사람이 대문짝만한 멍을 들고 왔다가는...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겠지.
Samuel Wilkinson:하하..그렇지, 얼굴까지 그랬으면 엄청 흉했을지도 모르겠네.
(To GM)rolling 1d100
=
77
Samuel Wilkinson:
(To GM)rolling 1d5
=
4
Issac Lecher:뭐, 그거랑은 별개로도 꽤나 슬펐겠지만. 왜, 꽤 고운 편이잖아.
Samuel Wilkinson:...그 말, 몇 번인가 예전에도 들어본 적 있지만 들을 때마다 적응이 안ㄷ,
말을 이어가던 사무엘의 목소리가 갑자기 뚝 끊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괴로운듯 표정을 일그러트립니다.
Samuel Wilkinson:콜록, 컥, (목을 손으로 잡고 기침을 하다가 휘청거린다.)
Issac Lecher:...왜 이러는데. (얼굴 확 찌푸리고... 양쪽 팔 붙잡아요)
사무엘은 괴로워하며 당신의 손을 뿌리치고 제 목을 잡다가 그대로 쥐어뜯을 듯이 긁기 시작합니다.
긁어내리는 손에 묶었던 손수건이 내려가면, 그의 목엔 엉망으로 긁었던 상처들이 있습니다.
Issac Lecher:(이게, 뭐...)(일단 손목 붙잡아 떼어내봅니다)
정신 차려. 이것 때문에 손수건을 달라고 했던 거였냐?
사무엘은 당신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 듯, 괴로워하는 소릴 내며 무언가에 사로잡힌 눈동자로 다급하게 주변을 봅니다.
사무엘은 뭔가에 사로잡힌듯 탁해진 눈으로 당신을 보다가 잡혔던 손목을 앞으로 확 내밀며 당신의 어깨를 쥡니다.
윽, 뭐 하는 거야, 진짜. 너 제정신 아니지?
어깨를 쥔 손에 얼마나 힘을 줬는지 아플 지경입니다.
사무엘은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멍하니 당신을 보다가,
입을 맞댄 것도 잠시, 사무엘은 그대로 입을 벌리더니 당신의 입술을 물어 뜯습니다.
Issac Lecher:이, 미친 새끼가. (힘으로 떨어져 봅니다...)
Samuel Wilkinson:
(To GM)rolling 1d3
=
2
물어뜯긴 입술에서 나온 피로 입을 축인 사무엘은, 당신이 밀쳐내자 그대로 밀려납니다.
초점이 맞지 않았던 탁한 갈색의 눈동자는 어느새 평소때처럼 돌아왔고,
사무엘은 제정신이 든 듯 제가 한 행동을 이해 못한 채 당신을 멍하니 보다가
Issac Lecher:(얼굴 확 찌푸리고... 정강이를 차... 려고 했는데 야임마 당한 건 나거든?)
서재를 황급히 나서는 모습은 여전히 위태로워보이는 걸음걸이였습니다.
Issac Lecher:(손등으로 터진 입술 훔쳐요...) 한달 동안 어디서 뭘 하고 온거야...
대체, 그는 사라져 있던 한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 모양이 됐을까요.
이상했던 사무엘의 모습에 일이 쉬이 잡히질 않습니다.
결국 해야할 일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 채 저녁시간이 되고 맙니다.
Issac Lecher:(짜증나게 진짜...)(미간짚)
슬슬 저녁식사시간을 알리러 사용인이 올 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면, 서재의 문을 두드리는 정갈한 노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까의 일 이후로 종일 모습을 보이지 않던 사무엘입니다.
Samuel Wilkinson:...저녁 식사시간입니다. ....주인님.
당신을 주인님이라 칭하는 것을 보아 서재 바깥에 사용인들이라도 지나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Issac Lecher:... ... ... (지금이라도 한대 칠 수 있나요?)
(감마레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눈빛 하고 샘 째리면서... 천천히 식당으로 갑니다)
당신은 서재를 나와 사무엘과 함께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준비된 식탁이 당신을 반깁니다.
음식을 나르는 사용인 둘, 그리고 바로 옆에 선 사무엘이 당신의 저녁 시중을 드는 모양이군요.
스튜엔 야채 덩어리들만이 둥둥 떠다니고, 육류라 할 것은 소시지 같은 가공육뿐입니다.
보통 때라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고기 요리가 올라왔는데..
Issac Lecher:...(수저로 묽은 스튜를 쭉 떠보이다가) 뭐야, 오늘이야말로, 천한 핏줄의 가주가 우스워?
그러자 음식을 나르던 사용인이 급히 말합니다.
사용인2:주인님, 그게..분명 오늘 분으로 배달왔던 생고기들이 있었는데 전부 사라져버렸습니다.
창문 일도 그렇고...간밤에 도둑이 든게 맞나 봅니다.
Issac Lecher:아침엔 사라진 게 없다고 하더니... 뭐, 됐어. 몰래 들어와서 창문이나 열고 고기나 훔쳐먹는다니. 도둑이라기보단 짐승에 가깝네.
(그냥 밥 먹어요... 냠...)
당신의 뒤로 들어온 사무엘은 당신이 입을 잠옷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하루만에 집사장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나 봅니다.
Issac Lecher:(흐린 눈으로 봅니다...)(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는 게, 그거?)
아니면 그가 귀족이었을 때, 사용인들에게 받았던 것이 떠오른 것일수도 있습니다.
Issac Lecher:(그걸 말하는 건 아닌데... 됐다...)
사무엘은 침대로 가 당신의 잠옷을 내려두고 한 발자국 물러납니다.
Issac Lecher:(침대에 걸터얹아선 손짓으로 한 걸은 물러선 샘을 부릅니다.) 어딜 모른 척해. 와서 설명해.
Samuel Wilkinson:(아까부터 좋지 않던 안색으로 서 있다가 당신이 직설적으로 묻자 결국 물렸던 걸음을 다시 다가간다.)
....가끔씩 목이 아플 때가 있었어. 그때마다 제정신이 아니게 돼서 기억이 날아갈 때가 있었는데...(당신을 보다가 터진 입술이 보인다.) ..그런, 행동을 하게 될줄은...
Issac Lecher:심신미약이라고 정상참작해줄 것 같아? 그런 게 있으면 가장 먼저 그걸 말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자리에 내가 아니라 다른 사용인이 있었을면 어쩔 건데? 마찬가지로 붙잡고 키스라도 하게?
Samuel Wilkinson:..누굴 붙잡고 키스한 적은 이제까지 없었어. (제 잘못인줄 알았는지 침묵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붙잡고 키스라도 하려 했느냐는 말에 고개를 가로젓는다.)
Issac Lecher:했을지 안했을지 네가 어떻게 알아? 제정신도 아니라면서. (제 머리를 조금 헤집다가는) 하여간에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지. 내가 왜 화났을 것 같아?
Samuel Wilkinson:...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말 안해서 화난 것 아니야? 결국엔 폐를 끼쳐버렸으니까..(시선에 다시 터진 입이 걸린다.) ...아까 키스했던 것까지 포함해서.
Issac Lecher:뭐, 그것도 당연히. 하지만 그건 기본적인 거고. 난 당하는 게 싫어, 샘. 재미도 없고. 짜증나고. 질리기만 하지. (이를 으득 갈다가도 형형한 눈빛을 휘어 웃어보입니다.) 그래도, 정말 상상치도 못하게. 의외로 꽤 재미있었으니 말이야. 제대로 한 번 해볼래? 왜, 내가 네, 주인이잖아.
Samuel Wilkinson:......제대로 하자니, 잠깐만..뭐... (저가 제대로 말하지 않아 폐를 끼쳤다든가, 다짜고짜 달려들어 피를 내게 했다는 것보다 당하는게 싫었다니? 창백하던 표정에 당황스러움이 물든 채로 당신을 보았다.)
Issac Lecher:아... 제깍 알아들으라고 했잖아. 그 정도로 눈치가 없어. (순간 표정을 지웠다가, 다시 키득키득 소리내 웃으면서 손을 뻗어 턱을 붙잡아 당깁니다.) 내가 친히, 의사도 물어주고 있는데. 그치.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야. 내가 뭘 할지 정말 몰라?
Samuel Wilkinson:(턱을 붙잡아 당기며 뭘 할지 정말 모르냐는 말에 동공이 흔들렸다.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화가 났다고 해 순간적으로 생각이 멈춰버린 것인지, 당황한 채로 제 턱을 붙잡아 당기는 힘에 그대로 끌려가 허리를 숙였다.)
Issac Lecher:(고개를 들이밀고, 코가 닿을 거리에서 지그시 노려봅니다.) 늘 그런 식이지. 말도 안하고. 대답도 안하고. 사람이 묻고 있잖아. 잘 하는 맞장구라도 쳐봐. 응? 대답.
Samuel Wilkinson:(가까운 거리에서 노려봐오자 잘 굴러가지 않는 머리를 애써 굴려본다.) ....지금, 그러니까 키스를, 다시 하자고?
Issac Lecher:그걸 몰랐으면 심각한 수준이고. 내가 묻는 건 그게 아닐텐데? 똑바로 대답해봐. 멍청하게 구는 건 그만 두고. 그래서, 좋아?
Samuel Wilkinson:(온종일 창백해보이던 얼굴에 처음으로 열이 오른 것 같기도 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간을 잠시 찌푸리다가도, 노려보고 있는 눈을 마주하며 나온 답은 결국에는 수긍이었다.) ......좋아.
Issac Lecher:그래, 잘했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 말을 고스란히 실현하듯 눈을 선명하게 치켜뜬 채로 아랫입술을 물어뜯습니다. 그대로 낮게 웃다가 이내 고개를 틀어 입술을 맞물리고)
Samuel Wilkinson:아, (아랫입술을 물어뜯는 통증에 작게 터진 소리는 곧이어 맞물려오는 입술에 막혀버렸다. 온기를 가진 입술이 상처에 닿아오자 감겨진 눈꺼풀 위의 미간이 찌푸려지며 움찔거렸다. 벌써부터 입 안으로 피 맛이 스며드는 것 같기도 했다.)
Issac Lecher:(눈을 감지는 않은 채라,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을 곁눈질로 확인합니다. 입꼬리를 올리고 이빨로 입술을 또 조금 누르는 듯 하다가는 혀로 덧그립니다.)
Samuel Wilkinson:(이빨로 눌러올듯 하다가 혀로 덧그리며 눌러오자, 따갑게 스쳐오는 통증 때문이었는지 다물고 있던 입을 열며 고통때문에 살짝 일그러진 표정으로 눈을 떴다.)
Issac Lecher:(눈을 마주합니다.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을 어찌 할 수는 없다지만, 협박하듯 뒷목을 감싸쥡니다. 힘주어 맞물린 입술 사이 숨을 삼켰다가, 이내 제 아랫입술을 물고 떨어져 나옵니다.) 시체 같잖아. 하는 거라곤 고통에 대한 반응 뿐이야?
Samuel Wilkinson:....(미간을 찌푸린 채로 당신을 보다가 자극받은 탓에 계속해서 따끔거려오는 입을 연다.) 닿을 때마다 계속 쓰라려서...
Issac Lecher:그래, 네가 한 짓과 똑같이 말이야. 너만 아픈 것처럼 굴지. 뭐, 아무래도 좋다만.
Samuel Wilkinson:...(그 말에 제가 물어뜯었던 입술을 보다가 시선을 돌린다.) ..안 잘거야? 아직 옷도 안 갈아입었잖아.
Issac Lecher:말을 돌릴 거면 조금 더 제대로 해야지. (짧게 한숨을 내뱉고 옆에 놓인 잠옷 위에 손을 얹습니다.) 왜, 어색해? 나가라고 명령해 줄까?
Samuel Wilkinson:.....(자세를 바로 하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잘준비까지 다 돕고 나오라고 들었었어.
Issac Lecher:...눈앞에서 옷을 갈아입고 싶지는 않은데. 뒤 돌던지...
Samuel Wilkinson:(바로 뒤돌아선다.)
Issac Lecher:(천천히 잠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입고 있던 옷은 대충 침대보드에 걸쳐두고 꾸물꾸물 이불 속으로 들어가요) 이제 됐어?
Samuel Wilkinson:(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그제야 몸을 돌리더니 구겨진 이불을 제대로 펴며 고개를 끄덕인다.)
Issac Lecher:잊지는 마. 뭘 했는지.
Samuel Wilkinson:.....(정돈을 마치고 일어서다 멈칫하더니 당신을 보며 입을 연다.) ...안 잊어.
..잘 자.
고른 숨을 내뱉으며, 사무엘이 방을 가로질러가 불까지 끄고 어둠이 내려앉으니 몸이 약간 나른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창문 여는 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합니다.
사무엘도 그새 사용인 행세에 적응한 모양인지 조용히 제 할일을 하고 있고,
밤 사이에 또 온 집안의 창문이 열려있어 복도가 물바다였다고 했던가요?
덕분에 사용인들 사이에 귀신이니 뭐니 하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도는 것 같지만,
사무엘도 어제의 일이 신경쓰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지만 저가 또 이성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아침에 말해오기도 했었고 말이죠.
그가 이성을 잠시 잃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당신이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는 당신이 온 것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짧게 목례합니다.
엘런 카터:저는 엘런 카터 형사라고 합니다. 어제 저택에서 사용인 하나가 죽었다는 신고를 받아 찾아오게 됐습니다.
사고사였다지만, 신고가 들어오면 확인은 해야 해서요.
Issac Lecher:...예. 제가 할 일이 있습니까? 없다면, 곧장 조사를 하러 가셨어도 좋을 텐데요.
웃는 얼굴로 말을 하던 카터 형사는, 당신의 뒤에 서 있는 사용인을 보더니 다시 입을 엽니다.
엘런 카터:네, 그것 말입니다만...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사용인은 잠시 물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Issac Lecher:... (손짓으로 사용인을 무릅니다.)
카터 형사는 사용인의 발걸음이 멀어진 후에야 본론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엘런 카터:사용인이 죽었다는 신고보단..다른 얘기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사무엘 윌킨슨 씨에 대해서요.
Issac Lecher:...실종 상태 아닌가요.
엘런 카터:이틀 전, 이 주변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저택 주변의 골목에서 한참이나 이 저택을 보고 있다가 날이 저물자 이곳으로 향했다고 하더군요.
죽은 사용인도, 아까 들어오며 봤습니다만 계단에서 구른다고 사람이 죽을 정도의 계단은 없는 것 같더군요.
Issac Lecher:그렇군요. 저야 잘 모르는 일입니다만... 사용인들에게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시던지...
사용인의 경우엔... 저도 의아합니다. 그래도, 뭐. 손으로 머리를 깬 다음에 밀었다는 것보다는 합당하지 않나요.
인간은 아주, 쉽게 죽으니까.
엘런 카터:(당신의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용인이 어제 왔다던데 만나볼 수 있습니까?
여기에서 사무엘을 들킨다면 곤란해질지도 모릅니다.
Issac Lecher:그는 당장 저택에 있지는 않습니다. 좀, 귀찮네요...
사무엘의 행방을 묻는 것을 포기한 듯 보입니다.
코트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당신에게 내밀어옵니다.
Issac Lecher:(내가 어떻게 알아...) 선악과 같은 겁니까? 웃기네요.
당신의 반응을 보던 카터 형사는 내밀었던 종이를 다시 가져갑니다.
엘런 카터:표정을 보아하니 이것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은 없는 것 같군요.
...사무엘 윌킨슨 씨에 대해 이야기 드릴 것이 있습니다.
내일 오후 2시까지 서로 와주실 수 있습니까?
Issac Lecher:...예에. 나리께서 원하신다면야.
그리고, 오시기 전에 누구에게도 저를 만난다는 것을 발설하지 말아주십시오. 그 누구에게도.
눌러 말하는 힘이 실린 목소리를 끝으로 카터 형사는 자리에서 일어서 짧게 목례를 하고, 응접실의 입구로 향합니다.
Issac Lecher:...뇌물 수수도 아니고.
문득 자신은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 말하던 사무엘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이어서 스쳐지나가는 것은 어제 계단 아래에 쓰러져 있던 처참한 시신.
그리고 올곧은 눈으로 제게 말하던 형사의 얼굴.
Issac Lecher:(...뭐, 저 열매를 먹고 미쳐 버리기라도 했나)
그가 살인마여도 상관 없다지만, 사무엘은 정말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이 맞을지.
내일 서로 가보면, 무언가 얘기를 해주는 것이 있겠죠.
Samuel Wilkinson:..손님이었나봐. 형사가 왔다던데..
갑작스럽게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얼마나 생각에 깊이 잠겨 있었으면 사람이 다가오는 인기척도 잘 못느꼈단 말인가요.
Issac Lecher:(조금 놀라 빤히 얼굴을 들여다보다가는 이내 신경쓰지 않기로 합니다.) 계단에서 일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너... 뭐 이상한 거 주워 먹지는 않았지? 설마 그 정도로 멍청하다고.
Samuel Wilkinson:..이상한거? (의아한 눈으로 당신을 보다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먹은 적 없어.
...그보다, 아까 그 형사..나에 대해 물었어?
Issac Lecher:사무엘 윌킨슨을 말하는 거야, 다니엘을 말하는 거야?
Samuel Wilkinson:사무엘 윌킨슨에 대해서.
Issac Lecher:뭐... 도망을 칠 거면 조금 더 철저했어야지. 누가 이 근처에서 널 봤다고는 하는데.
Samuel Wilkinson:..그것때문에 왔구나.
Issac Lecher:뭐, 이유는 여러 가지 있었던 것 같지만. (이상한 푸른 색 열매나... 2시의 약속을 짧게 떠올렸다가는)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않나. 잡아떼면 그만이니.
Samuel Wilkinson:아..(왜 형사가 순순히 돌아갔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표정이 된다.)
(To GM)rolling 1d100
=
90
Issac Lecher:왜, 또 성질 부렸구나 싶어?
Samuel Wilkinson:
(To GM)rolling 1d5
=
3
Samuel Wilkinson:..성질 부렸어? 거기까진 생각 안 하고, 그냥 잡아뗐구나 싶었..
Issac Lecher:...제 무덤을 팠군, 그래.
그래도 반말은 안했어.
...아마도? 기억하는 한에선?
당신은 짧게 카터 형사에게 성질을 부리지 않았다는 말을 하다가,
Issac Lecher:믿어봐, 내가 그렇게 믿음이 없는 사람... 이긴 하군. ...샘?
분명 바로 직전까지 당신을 바라보며 응시하던 눈은 초점이 흐려져 허공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Issac Lecher:(툭툭 쳐 봐요) ...얜 또 왜이래.
사무엘은 갑자기 그대로, 실에 묶인 인형극의 인형마냥 부자연스럽게 뒤를 돌더니 비틀거리며 방을 나섭니다.
어제와는 다른 상태인걸로 보아 누군가에게 달려들 것 같진 않습니다만..
Issac Lecher:(팔 붙잡아 다시 방 안으로 끌어와 봅니다.) 또 뭔 짓을 할지 어떻게 알아.
당신이 사무엘의 팔을 붙잡고 방 안으로 다시 들어오자,
멍하니 있던 사무엘이 뜨거운 것에 데이기라도 한 듯 당신에게 붙잡힌 팔을 빼냅니다.
Issac Lecher:아야. (안 아픔) 제정신 돌아왔어?
그는 여전히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어디 묶어 놓을 수도 없고... 왜 이런다냐. (그냥 붙잡은 채 앉아버립니다.)
Issac Lecher:와, 이런 상황에 이러면 인육이라도 먹여야 할 것 같잖아. 어디, 어제 고기도 네가 먹었다고 해보지 그래. (투덜투덜...)
당신이 무심코 언급한 어제의 고기에 사무엘이 흐린 눈을 들고 당신을 봅니다.
Issac Lecher:... (눈싸움 합니다) 뭐.
초점이 없어진 눈은 멍한 것 같기도, 한편으론 시린 것 같기도 합니다.
(그 꿈에서...?)
사무엘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더니, 그는 당신에게 붙잡힌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당신을 세게 뿌리칩니다.
뿌리치며 당신을 보는 표정은, 어딘가 화가 난 것도 같습니다.
그러더니, 그는 연신 배고프다고 중얼거리며 다시 문을 열고 빠른걸음으로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Issac Lecher:...불길한데. (에휴, 한숨을 쉬고...)
비틀거리며 어디론가로 걷는 사무엘을 따라가보면,
Issac Lecher:(정말로 고기를 빼먹으려고...?)
그가 실종된 후 다시 만난 날부터 원래의 사무엘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지만,
지금만큼 눈앞의 그가 낯설게 느껴진 적 이 있던가요.
사무엘은 망설임 없이 고기가 넣어져 있을 창고로 향하더니,
그대로 손을 넣어 새로 가져왔을 생고기를 빼듭니다.
Issac Lecher:... (주방 문에 팔짱끼고 기대서 보고 있어요)
(집착하는 게, 물과 고기? 진짜 짐승 같잖아.)
주저앉은 사무엘은 그 이후로 몇 분동안 아무런 행동도 않고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Issac Lecher:(일으켜서 다시 데려갈 수 있나요?)
당신이 멍하니 앉아있는 사무엘을 일으키려고 하던 때에,
그대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당신을 보는 사무엘의 눈엔 혼란이 가득합니다.
온통 붉게 물든 입가와 마찬가지로 붉게 물든 손.
Issac Lecher:...이제야 제정신 돌아왔냐?
Samuel Wilkinson:....아이작?
사무엘은 고개를 다시 돌렸다가 제 손에 들린 것을 보더니,
Issac Lecher:오늘 저녁은 또 소세지 스튜겠구만... 일어나. 사람 먹은 것도 아니고. 좀 씻고... (툭툭 쳐요 아이고 두야...)
당신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피가 이리저리 묻은 채로 있는 사무엘을 일으켜 세우며, 본 것들을 되새겨 봅니다.
텅 빈 동공으로 당신을 돌아보던 것이 사람의 형상이었던가요.
어쨌든 당신이 알던 사무엘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Issac Lecher:(자아분열이 온 것도 아닐 테고... 진짜 이상한 거 주워먹었나...)
(자꾸만 그때 봤던 열매가 떠오르는데... 아니면 그게 해독제에 가까운 무언가라든지. ...서에 가 보면 알게 되려나.)
당신은 혼란스러워하는 사무엘을 데리고 주방을 대충 치운 다음, 다시 위로 올라갑니다.
그런 일들이 있었지만, 사무엘은 지금 다시 당신의 곁에 서 있습니다.
다만 그는 아까의 일 때문인지 표정이 안 좋아보입니다.
그도 기억이 끊기기만 했을 뿐, 정확히 무슨짓을 했는지 알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테니까요.
Issac Lecher:(하여간 성가시지. 쓸데없이 나약해서는)(냠)
사무엘은 어제처럼 취침 준비를 돕기 위해 당신의 방까지 동행합니다.
방에 들어선 사무엘은 익숙하게 당신의 잠옷을 들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잠옷을 건네기 위해 손을 내밀었을 때,
문득, 스치듯 닿았던 사무엘의 체온이 불쾌할 정도로 차갑습니다.
Issac Lecher:...? (잠옷 받아들고, 그대로 손 붙잡아 봅니다)
Samuel Wilkinson:, (손이 붙잡히자 뜨거웠는지 놀라며 당신을 본다.)
하긴, 낮에 핏물이 가득한 생고기를 쥐고 있었으니..
Issac Lecher:어제 그렇게 말했더니, 진짜 시체가 되기라도 했어?
Samuel Wilkinson:시체라니...안 죽었어.
Issac Lecher:진짜 시체면 대화를 하고 있지도 못하겠지. 내가 그걸 몰라서 이렇게 말하냐.
Samuel Wilkinson:..맨손으로 이것저것 닦다 보니까 차가워졌나 봐.
Issac Lecher:...그다지 신빙성 있지는 않은데. (그냥 본인이 의심병임) 그렇다고 쳐 줄게.
Samuel Wilkinson:....(잡혀 있는 손을 보다가 당신을 본다.) 좀 뜨거운데..놔 주면 안 돼? 옷도 갈아입어야 하잖아.
Issac Lecher:뜨거울 것 까지야. (...그러고 보니, 그때 찬 물로 씻었던가. ...물이나 고기와는 달리 열을 피하고 싶은지도 모르지.)(너스레를 떨며 손을 놓아줍니다.)
당신이 손을 놓아주자, 사무엘은 그대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섭니다.
어제와 같이 옷을 다 갈아입을 때까지 기다리려는지 이젠 익숙한 듯 몸을 돌립니다.
Issac Lecher:(사람한테 신경 쓰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야. 그래도 너니까.)(에휴. 한숨 쉬고 옷 갈아입어요 또 이불 속에 들어갑니다)
사무엘은 어제와 같이 당신의 취침준비를 돕습니다.
침대 위로 몸을 뉘인 당신에게 이불을 제대로 정리해서 덮어주고,
그대로 멀어질 것 같았던 얼음장같은 손이 잠시 당신의 뺨에 닿습니다.
사무엘이 웃으면서 당신을 보다가 손을 뗍니다.
Issac Lecher:...너도. (대강... 뒤척이며 돌아누워요)
비웃음도, 실소도 아닌, 그렇다고 평소때의 그가 짓던 웃음도 아닌듯한.
마지막으로 당신의 귓가에 들려오는 것은 또다시..
당신은 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사무엘을 두고 저택을 나섭니다.
Issac Lecher:(핑계는 아니지. 약속이 있는 건 맞으니까. 음.)(대체)
며칠 째 폭우가 내린 탓에 날 또한 부쩍 추워졌군요.
하얗게 번지는 입김에 코트 깃을 여미고 우산 아래로 몸을 숨긴 채 서로 들어섭니다.
당신이 서로 들어서면, 카터 형사가 당신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리고는 그의 사무실로 데려가 김이 피어오르는 차 한잔을 가져와 당신의 앞에 둡니다.
그는 테이블 위로 엉망으로 늘어져 있던 서류더미들을 한쪽으로 밀어 놓더니,
자리가 난 테이블 위로 흑백 사진 몇 장을 늘어놓습니다.
사진엔 하나같이 끔찍하고 기괴한 모습들이 담겨있습니다.
목과 가슴 등 급소를 공격당해 사망한 듯한 시신의 사진.
그 옆엔 불이라도 난 것인지 온통 재가 돼버린 새카만 땅.
이어서 보이는 것은 자두를 닮은, 그 푸른 열매들이 맺혀 있는 잎이 없는 밝은 색의 나무 줄기.
나무 줄기에는 마치 절규하는 듯한 사람의 얼굴을 닮은 형상.
그리고...죄수복을 입은 남자의 어깨 위로 아까 본 나무 줄기와 흡사한 것이 돋아나 있고, 그 끝엔 푸른 열매가 맺혀 있는 마지막 사진입니다.
Issac Lecher: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이 사진을 모두 확인하면, 카터 형사가 입을 엽니다.
엘런 카터:첫번째 사진은, 윌킨슨 가 저택에서 사망한 시신들의 사진입니다.
신문에 난 것과 같이 온통 급소를 공격당했죠.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사무엘 윌킨슨 씨가 반 년 전 북부에 사들인 땅이죠.
주변 마을의 말로는 과수원이 있었다던데, 어느 날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전부 사라졌고 다시 가보니 저렇게 온통 불에 타있었다더군요.
엘런 카터:세번째 사진은, 그 과수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열려 있던 나무입니다.
과수원이 불타기 전 그곳을 보았던 사람들의 진술로 과수원에 심은 과일과 동일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그 과일을 먹은 사형수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말이 끝나자 카터 형사는 무언가를 테이블 위로 올려둡니다.
입구가 막힌 비커에 들어있는 시리도록 푸른색을 머금은 과일 하나.
Issac Lecher:과일을 먹었는데, 가지가 자라나서 열매를 틔운다고...?
...(비커 툭툭 쳐봅니다.) 그래서. 윌킨슨 가의 살인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죠?
엘런 카터:지금 말하려는 것들이 모두 윌킨슨 가의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수원을 조사하던 중, 이상한 제보 하나를 받았습니다.
듣기로는 그 과수원에서 일을 하던 자라던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과수원에서 돌아온 이후로 집에 처박혀 나오질 않고 과일만 보면 비명을 지르며 발작을 일으킨다더군요.
그가 이야기하길, 그 과수원의 열매를 먹은 자들은 전부 괴물이 되거나 저 열매를 맺는 나무로 변해버렸다던데...
..물론 처음엔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일은 어떤 과일이며, 사무엘 윌킨슨 씨가 어떤 목적으로 이것을 재배했는지는 알 수 없었기에 상부의 허가를 얻어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던 사형수들에게 이 열매를 섭취시켰습니다.
엘런 카터:열매를 반 개 정도 먹은 사형수들은 목마름과 배고픔을 호소했습니다.
Issac Lecher:(...목마름과, 배고픔.) 따뜻한 걸 싫어하진 않던가요? ...과수원을 불태운 건, 그쪽의 상부인가 보죠?
엘런 카터:...맞습니다. 그들은 물과 음식을 줘도 괴로워했고, 자아를 잃은 듯한 모습도 보이기도 했으며...체온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것을 기피했죠.
과수원을 불태운 것은 상부가 아닙니다.
저희가 윌킨슨 가의 사건 이후 조사에 나섰을 때 과수원은 불타버린 후였습니다.
..어쨌든, 강제로 체온을 덥혔더니 그 사형수는 곧 먹은 열매를 토해냈습니다.
분명 씹어 삼켜 곤죽이 됐을 열매가...크기만 작아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더군요.
그리고 사형수의 상태는 급속도로 좋아졌습니다.
엘런 카터:하지만 열매 하나를 다 먹은 사형수는...삽시간에 폭력적으로 변했고, 목마름을 호소하며 자신의 목을 쥐어뜯더니..
결국 옆에서 경과를 지켜보던 의사의 팔을 물어뜯어 삼키더군요.
그리고, 그의 어깨에서 저 나무가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친 소리인줄 알았던 것이 전부 사실이었죠.
Issac Lecher:강제로 체온을 덥힌다라...
엘런 카터:또, 윌킨슨 가 저택에서 살인이 있던 날. 사무엘 윌킨슨 씨가 그의 저택으로 이 열매를 대량으로 들여왔음을 확인했습니다.
Issac Lecher:(얜... 뭔 짓을 한 거야...)
엘런 카터:아마 그는 이 열매가 무엇인지 몰랐을 겁니다.
만약 저택의 사람들이 이 열매를 먹었다면, 그가 사용인들을 살해하고, 저택에 불을 지른 이유가 설명됩니다.
Issac Lecher:알고 그럴 배짱은 안 되지.
...열매를 먹어 이상행동을 보이기에 살해했고, 은폐를 위해 불을 질렀다?
엘런 카터:..더 알아보니 사무엘 윌킨슨 씨와 그 전까지 일을 하던건 로베르 백작이라 하더군요.
그는 사건 이후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대로 사람들을 두면, 그것들이 밖으로 퍼져나갔을테니까요.
아마 실종된 한 달동안, 북부로 가서 과수원을 불태운 것도 사무엘 씨일 겁니다.
Issac Lecher:... (로베르 백작과 이야기 중이었다고 하더니...) 참, 답지 않게 과감한 짓을. 그래서... 절 불러 이걸 말씀하시는 이유는?
엘런 카터:저희는 지금 열매에 대해 알고 있을 사무엘 윌킨슨 씨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있을 것이라 유력하게 보고 있는 곳이 아이작 씨의 저택이고요.
우린 그를 잡아들이려는게 아닙니다.
그 저택에서의 살인이 없었다면, 도시에 저 열매와 시체들이 뒤덮었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그에겐 감사하고 있죠.
Issac Lecher:...살인에 대해서는 참작해줄 테니 뱉어보라 이건가요?
완전히 보장해준다면야... 어딨는지 모르는 샘을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당신은 카터 형사의 말을 곱씹으며 사무엘의 행동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때, 카터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열린 문틈 사이로는 카터를 급히 찾는 소리가 들려오고,
카터는 양해를 구하고 열매만을 챙겨든 뒤 잠시 기다리고 있어달라며 사무실을 나섭니다.
홀로 남아 사무실을 둘러보면 당신이 앉은 소파와 테이블을 제외하고 책상, 작은 캐비닛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Issac Lecher:(설마하니 외부인의 손이 닿는 곳에 중요한 걸 놓았겠냐마는...)(책상을 살펴봅니다)
책상엔 메모지와 펜이 엉망으로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메모지 위엔 커피잔을 놓았다 뗀 듯한 자국도 남아있고...눈에 들어오는 것은,
책상 한쪽에 놓인, 카터의 것으로 보이는 조금 젖은 코트입니다.
코트 아래로 무언가 들어있는 듯, 불룩합니다.
Issac Lecher:(그 열매가 있지는 않겠지... 메모지 눈으로 쓱 훑어보고 특별한 게 없다면 코트 주머니 뒤져봅니다.)
카터가 한 이야기들과 사무엘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어쩌면 사무엘을 제압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죠.
Issac Lecher:(장전해서 넣어놓는게... 경찰 실격 아닌가)(권총이랑 수갑 슬쩍해요)
(더 특별한 게 없다면 캐비닛 살펴봅니다)
당신은 권총과 수갑을 챙기고 캐비닛을 살펴보았습니다.
잡동사니와 수많은 서류들이 엉망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의 것으로 보이는, 제일 앞의 서류뭉치를 들어 펼쳐보면..
사무엘의 인적 사항과 살인사건 이후 그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가장 마지막의 추측 위치는..아이작, 당신의 저택입니다.
카터 형사는 아직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의 저택에 사무엘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것 같습니다.
Issac Lecher:(뭐, 실제로 거기 있기는 하지. 이런 건 잘 하는구만.)
날이 갈수록 이상하리만치 차가워지던 사무엘의 체온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그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안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Issac Lecher:(...돌아갈까. 가서... 글쎄, 따뜻한 물에 담그나.)
지금 카터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몰래 서를 빠져나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Issac Lecher:(책상에 있던 메모지와 펜 가져다가... 급한 일이 있어 갑니다~ 샘 찾으면 다시 오던가 하죠. 적어놓고... 탈주합니다)
뿌옇게 퍼지는 입김을 뒤로하고 당신은 저택으로 향합니다.
바깥과 다를 바 없는 찬 공기가 당신의 주변을 맴돕니다.
온 집안의 창문이 열려, 그곳으로 들이친 빗줄기로 인해 바닥과 벽이 젖어 있습니다.
한 걸음 들어설 때마다 물기에 젖은, 바닥을 밟는 당신의 구둣발 소리와 더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 소리만이 텅 빈듯한 집안을 울립니다.
세차게 내리치는 비냄새 말고도 당신의 코끝을 스치는 냄새가 있었습니다.
Issac Lecher:(난 혈향을 좋아하지 않아.)
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하면, 그 냄새의 정체를 알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수를 놓은 듯 붉게 칠해진 웅덩이들과
숨이 붙어있는가 보고 있자면 미동도 없습니다.
이미 한참 전에 차게 식어버린 듯한 몸만이 당신의 앞에 널려있을 뿐입니다.
그 길지 않았을 시간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인가요?
Issac Lecher:... (쭈그려 앉아 잠시 보고 있다가, 다시 복도를 걸어가 봅니다. 샘은?)
Issac Lecher: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듣기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복도의 끝, 응접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온 것도 같은데...
Issac Lecher:...(응접실로 가봅니다)
Issac Lecher:(안온한 생활이 뭐라고. 생각보다, 사용인들에게 정이 들었을까...)
제 손등을 부지깽이로 찍어 바닥에 고정시킨 채 괴로움에 신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Issac Lecher:...왜 죽였어? 또, 그 빌어먹을 제정신이 아닌 순간들 때문에? (그 앞에 쭈그려 앉아서는 가만 시선을 던집니다.) 그래서, 자신을 막겠다고 그러고 있나?
엘런 카터:
(To GM)rolling 1d100
=
22
Samuel Wilkinson:
(To GM)rolling 1d3
=
2
고통스러워하던 사무엘은, 들려오는 소리에 멍한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에 젖은 꼴을 하고서 파랗게 질린 낯으로 당신을 응시하는 시선은 시리기만 합니다.
Issac Lecher:...또, 그 눈빛. 왜, 지금도 내 숨소리가 거슬려?
사무엘의 자유로운 한 손이, 당신의 목을 움켜쥐었습니다.
한 손이기에 목을 조르기엔 부족한 악력이나, 사무엘의 손톱이 목의 살갗에 박히는게 느껴집니다.
당신을 노려보며 죽이려 하는 눈앞의 이것은 사무엘이 맞나요?
Issac Lecher:...정말인가봐? (눈을 휘어 웃습니다. 저도 손을 올려 목에 얹어진 손목을 붙잡고는 떼어내려 해봅니다)
Issac Lecher:
근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되는 일이 없네...)
사무엘의 손을 떨쳐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걸까요?
사무엘의 모습을 한 그것은 원망이 담긴 눈으로 당신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Samuel Wilkinson:거의, 거의 다 됐는데.
Issac Lecher:(원망?) 되기는, 뭐가...
Issac Lecher:
근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의 목을 옥죄여오던 손을 밀쳐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사무엘은 부지깽이에 관통당한 손의 상처가 벌어져도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지, 당신을 노려보며 공격하려 합니다.
사무엘의 안에 있을 푸른 열매를 꺼내야 합니다.
Issac Lecher:거지같네... (목께 만지작거리다가...) 물을 데워오라 명할 사용인은... 없는 것 같고. 널 끌어안고 뜨거운 사랑을 속삭이기라도 할까? 르쉐르의. 연쇄살인마에게.
열린 창문에서 계속해서 비바람이 몰아쳐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계속해서 집안의 온도가 내려가봤자 좋은 꼴을 보지 못할게 뻔하니, 창을 닫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Issac Lecher:아무래도 좋을 수는 없는 것 같지. (걸음걸음 느리게 움직여 창문을 끌어다 닫고는 그대로 창문을 등진 채 다시 그에게로 몸을 돌립니다.)
Samuel Wilkinson:
(To GM)rolling 1d3
=
2
당신을 노려보며 어떻게든 부지꺵이에 꽂힌 손을 빼내려 하던 사무엘의 표정이 천천히 바뀝니다.
Issac Lecher:...정신 차리지 말지 그래. 감당할 수 있어? 네가?
아무래도 이성이 돌아오는 것은 그의 의지만으로 좌우할 수 있는게 아닌 듯 합니다.
사무엘은 이미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는 듯, 지친 눈으로 당신을 봅니다.
정신은 돌아왔어도 몸은 아니었는지, 부지깽이에 꽂힌 손이 여전히 멋대로 움직이려 하자 사무엘은 고통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Issac Lecher:(그 눈을 마주하면, 그저 조금 웃습니다. 다시 걸음걸음 느리게 다가가서, 자유로울 한쪽 손목을 붙잡고,) 뭐라고 말이라도 해보지. 나한테 할 말 없어?
제정신이 온전히 돌아온듯한 사무엘의 눈은, 이제껏 봤던 그 어느때보다 가라앉아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저택에 찾아왔을 때부터 사무엘은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amuel Wilkinson:(차가운 손목에 체온이 닿자 몸은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려 하고 있었다. 할 말. 무엇을?) .....무슨 말을 하라는 거야..죽여달라고?
Issac Lecher:하고싶은 말 없어? 항상. 항상 말하는 건 나고. 이번에도... (...숨을 뱉고는, 못내 기껍게 웃어보입니다.) 왜, 죽고 싶어? 죽여 줄까?
Samuel Wilkinson:(당신의 말에 숙여있던 고개를 겨우 올린다.) ...날 죽이러 온 것 아니었어? 다 죽었잖아. 일하던 아이도, 사용인들도. 다 내가 죽인거잖아. ....다 내가 죽였는데...너한테 뭐라고 말해..미안하다고? 살려달라고?
Issac Lecher:그래, 다 네가 죽였지. 그래서, 널 죽이고 가문을 재건하면 난 기분 좋을 것 같아? 너는 편해지고? (손목을 붙잡지 않은 손을 뻗어 사무엘의 목에 얹습니다. 힘을 주지 않은 채 감싸쥐어서는) 미안하다고 해보던지. 살려달라고 해보던지. 아님 죽여 달라고라도 해봐. 네가 원하는 걸 말해 보라고. 네가.
Samuel Wilkinson:(저가 원하는 것. 지친 눈으로 제 목을 감싸쥐는 상대를 보았다. 제정신으로, 혹은 미쳐가면서 벌였던 살인들 탓에 지금이 제정신이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차라리 반쯤 미쳐 있을 때가 나았지. 찬 피부에 닿는 과도한 체온에 괴로우면서도 상대를 보며 입을 열었다.) ....힘들어.
...미안해.
...(잠시 상대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이대로 죽기 싫어.
Issac Lecher:그래. 어딜 감히, 죽으려 들어... 힘들어도, 네가 날 다시 혼자로 만들었으면. 너만은 내 옆에 있어 줘야지... (힘없이 입꼬리를 올려 웃습니다. 목에 얹은 손에 얕게 힘을 주며, 제 앞에 놓인 몸을 끌어안아요. 그 골목에서 나와 르쉐르로 키워지던 순간부터. ...옆자리의 분홍빛에 마음을 빼앗기던 순간부터. 총을 쏘는 법은 잊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그의 체온을 올리려는 과정 속에서 사무엘의 사지는 끊임없이 당신을 방해하고 폭력을 휘두르려 하나,
며칠 내내 창백하기만 하던 얼굴에 혈색이 돌고,
보랏빛을 띄던 입술이 천천히 본래의 색을 되찾습니다.
가까이에서 와닿는 숨 또한 더 이상 차갑지 않습니다.
체온이 올라갈수록 몸도 점점 지배를 덜 받는 것인지, 몸부림치던 사무엘의 몸은 조용히 안겨 있습니다.
부지깽이에 꽂히지 않은 자유로운 팔이 저를 껴안고 있는 당신의 등을 안아옵니다.
지친 표정이지만 제 의지를 찾은 듯 했던 사무엘의 표정이 잠시 후 다시 괴로움에 물듭니다.
이어지는 헛구역질과 그의 입에서 토해내지는 푸른 것.
인간이 그대로 삼킬 수 있는 크기가 아닌 열매의 모양을 한 그것이 사무엘의 입안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마치 쥐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찢어지게 높은 소리가 열매로부터 들려옵니다.
Issac Lecher:(열매 밟고싶다...)
Issac Lecher:(밟습니다... 마침 구둣발이네)
하얗고 파랗게 터져버린 열매의 과육이 바닥으로 흩어집니다.
끔찍했던 악몽을 뒤로하고 실로 오랜만일 잠에 빠진 사무엘의 얼굴은 편안해보입니다.
당신은 문득 며칠 내내 지겹게도 들려오던 빗소리가 그쳤음을 깨닫습니다.
샛노란 햇빛이 물러가는 먹구름 틈 사이로 비추어 들어옵니다.